"격무 해결 위해 인력 충원 필요"
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설 연휴 근무 중 순직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추모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윤 센터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조문했다.
박 시장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응급실 포화와 격무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충원과 응급의료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찾아가는 공공의료서비스 확대를 통한 사전 예방, 조기 진료 활성화, 공공의료서비스와 민간의료서비스의 효율적인 연계,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다. 하지만 연휴가 시작된 주말 연락이 끊기자 윤 센터장의 부인이 병원을 찾았고 쓰러져있는 윤 센터장을 발견했다.
지난 7일 발표된 1차 부검결과 윤 센터장의 사인은 고도의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급성 심장사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검안 소견과 일치했다. 아직 최종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등을 추진하며 응급의료서비스 체계 구축에 앞장 선 인물이다.
보건복지부는 국가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평생을 바친 고인의 공로를 받들어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고인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다.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추도사, 헌화 등의 순서로 두 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추도사는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조준필 대한응급의학회 회장,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허탁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윤순영 재난응급의료상황실장의 순서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