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회계법인, 신규 감사계약 윤곽…'삼일-한화, 삼정-현차, 한영-한전'
빅4 회계법인, 신규 감사계약 윤곽…'삼일-한화, 삼정-현차, 한영-한전'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2.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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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감법 개정 이후 첫 감사계약 시즌
자존심 지킨 삼일·한영 선전도 돋보여
삼정·안진도 선방

김정호 기자 = '삼일회계법인은 현대건설·한화, 삼정회계법인은 현대자동차·GS, 한영회계법인은 한국전력공사'

외감법 개정 이후 첫 감사계약 시즌을 맞아 주요 회계법인의 신규 감사계약 성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의하면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겨 감사위원회 의무설치 대상 회사인 12월 결산법인은 직전연도 12월 말까지 새 회계연도 외부감사계약을 맺어야 한다. 현재까지 집계된 결과로는 이른바 빅4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 가운데 한영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15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올해 현대건설과 한화, 미래에셋생명보험 등과 신규 감사계약을 맺었다. 이중 현대건설이 지급한 감사보수는 지난 2017회계연도 기준 11억2000만원이다.

삼일은 이외에도 동아쏘시오그룹, 현대오일뱅크 등과 신규계약을 따냈다. 또 KT, 한화생명, 동국제약, 에이치디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롯데칠성음료, 팬오션, 한화투자증권, 현대미포조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과는 각각 재계약을 맺었다.

삼정회계법인도 '대어'를 낚았다. 삼정은 현대자동차와 GS, 금호타이어, 한신공영, 동원산업 등과 신규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7년 감사인에게 지급한 보수는 17억5000만원이다.

고려아연, 쌍용양회,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GS칼텍스 등과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신규 감사업무 수임금지 징계가 풀린 안진회계법인은 농협금융지주와 관련 그룹사, 현대엔지니어링, 서브원, 한화호텔앤리조트 등으로부터 신규 감사계약을 따냈고 LG와 LS, 대림산업, 신세계, 삼천리 등 감사보수가 3억~5억원에 이르는 곳과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까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영회계법인이다. 한영은 '대어'로 꼽히는 한국전력과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실트론, SK해운 등 SK그룹사와 한솔제지, 한솔홀딩스, 세아베스틸, 포스코엠텍, 한미약품 등과 신규감사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SK, SK네트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 에스원, 하이트진로, 녹십자홀딩스, 이노션, E1, SK가스 등 우량회사들과 재계약했다.

회계법인 간 감사계약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에 한해 12월 말 결산법인의 감사인 선임 기한을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연장했다. 새로 도입된 '표준감사시간'이 다소 늦게 확정돼 기업들이 감사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외감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적용되는 표준감사시간제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회사의 경우 감사투입 시간이 직전 연도보다 최대 50%까지 늘어날 수 있어 회계법인이 벌어들일 감사보수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빅4 회계법인 소속 관계자는 "외감법 개정으로 감사시간이 늘어나는데 주 52시간 근무체계 도입에 따라 감사인력 투입에 제한이 생기면서 대기업 위주의 감사계약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계약 건수는 줄겠지만 계약 금액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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