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하이라이트 ‘오름 불 놓기’ 9일 오후8시 새별오름서 진행
배상철 기자 = ‘지상 최대의 불놀이’라고 불리는 2019 제주들불축제가 7일 오후 탐라국 개국신화가 어린 제주시 삼성혈에서 불씨를 채화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전야제로 마련됐다.
제관들은 삼성혈에서 제례를 지낸 후 불씨를 채화해 신화 속 선녀 복장을 한 이들에게 불씨를 옮겼다.
불씨를 받은 선녀들은 불을 관장하는 영감신(令監神) 분장을 한 이들에게 다시 옮겼고, 영감신은 불씨를 들고 제주시청까지 퍼레이드 했다.
제주시청에 도착한 불씨는 고희범 제주시장에게 옮겨졌고 고 시장은 이를 성화대에 안치했다.
고 시장은 축사를 통해 “제주들불축제를 통해 도민들이 하나가 되길 바란다”면서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했다.
이날 시청광장에서는 소원지 쓰기와 희망나눔 들불 음악잔치 노래자랑 예선, 들불불씨 모심과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새별오름 일대에서 희망기원제를 비롯해 제주어 골든벨, 소원달집 만들기 경연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형 보름달을 재현해 하늘로 띄우는 소원성취 세리모니와 횃불 대행진, 달집 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잇따른다.
9일에는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가 펼쳐진다.
오름 불 놓기에 앞서 말을 타고 묘기를 부리는 마상마예 공연과 세계문화 교류팀의 다양한 공연 등도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도민화합 줄다리기 결선과 함께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희망나눔 들불 음악잔치, 폐막선언을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