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기자 = 잘 던지고 또 패배를 쌓았다. KT 위즈 김민(20)이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김민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웃지 못했다. 팀이 1-5로 지면서 김민은 패전 투수가 됐다.
1회를 삼자 범퇴로 출발한 김민은 2회 볼넷 두 개를 내주며 2사 2, 3루에 몰렸고 박세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김민은 3회를 또다시 삼자 범퇴로 끝냈고, 4회에는 2사 1, 3루 위기에서 박세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막아냈다.
아쉬운 실점은 6회 또 나왔다. 2사 후 허경민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후속 김재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김민은 7회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다.
이날 김민은 최고 시속 150㎞의 직구를 앞세워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97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61개, 볼 36개로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답답한 타선이었다. 김민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7이닝 4실점 3자책점으로 QS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도 KT는 11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동안 단 1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마운드에서 아무리 잘 버텨줘도, 점수가 나지 않으면 패배를 피할 수 없다. 야속한 타선이 또다시 잘 던진 마운드를 외면하면서 김민은 패전을 벗어나지 못했다.
저작권자 © 주택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