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 오늘 결론내 대통령 건의"
"잔불 정리, 뒷불 감시 차질없이 해줄 것" 당부
"이재민 식사·숙박·의복·의료·생업·공부 등 우선"
"장비 보강·예방 포함 제도적인 보완도 중요해"
김성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 이재민 돕기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강원도 산불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강원도민은 물론 국민 모두를 놀라게 했던 강원도 산불이 하루만에 큰 불이 잡혔다"며 "산불의 규모나 위력에 비하면 진화가 빠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들께 깊은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며 "또한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시 대피소에 계시던 분 4000여 명 중에 3700여 명은 귀가하셨고, 이 시간 현재 대피소에 계시는 분은 27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분들의 고통이 참으로 크실 것이다.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이동 가능한 소방차와 진화차, 소방인력이 모두 투입됐고, 거기에 산림청, 군, 경찰, 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1만명 가까운 소방인력들이 함께 뛰어줬다"며 "이분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회의에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현지에서 차질없이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재민들의 식사, 숙박, 의복, 의료 그리고 학생들이 있다면 학생들의 공부, 대피소에 계시더라도 농업같은 시급한 생업이 필요하고 또 가능한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이재민 돕기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에 우리가 해야 될 여러 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적인 토대로서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있겠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서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복구 지원에 대해서는 "주택, 건물, 산업시설, 임야, 공공시설 등 복구해야 될 것이 대단히 많다"며 "복구는 법제적인 제약이 그 지원에 따르게 된다. 이 문제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비 보강과 예방을 포함한 제도적 보완이 있다"며, 강원도 산림헬기·소방헬기 추가 지원과 대형 헬기 배치 등의 문제를 언급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산불이 해마다 3월부터 5월 사이에 빈발하고, 그것도 산불이니까 산에서 나지만 민간에 가까운 쪽 산에서 난다"며 "제도적 보완의 일부로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 밖에도 "기부금품을 어떻게 쓰는 것이 가장 알차게 쓰는 것인가, 이것도 미리 준비를 해 놔야된다"며 "자원봉사 참여도 늘어날 것이다. 안내를 해 주고, 어느 한군데 많이 쏠리거나 또 어떤 데는 공백이 생기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배치하는 문제도 미리 준비를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최단시일 내에 복구를 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내일 또는 모레 다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서 향후 사후 관리상황도 점검하고, 준비해야 될 것은 미리 준비를 하는 태세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