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기자 = 북한 평양에서 7일 국제마라톤대회가 서방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펼쳐졌다고 BBC,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소식을 알렸다.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을 기념하기 위한 이 만경대상마라톤대회는 6년 전부터 외국인들의 출전을 허용하는 국제대회가 되었다. 지난해 450명 정도였던 서방 마라토너 참가자들이 30회인 올해는 950명으로 대폭 늘었다고 BBC가 대회 관계 여행사를 인용해 전했다.
고려 여행사를 통해서만 외국인들은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말했다. 미국은 2017년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고문의혹 사망 후 북한 여행을 금지했다.
서방 출전자 대부분이 마라톤이 열리면 어느 나라든 달려가는 '마라톤 사냥꾼'이라고 말한 BBC는 그러면서 "아이들의 얼굴에 피어난 미소를 보기 위해 다시 왔다"는 한 호주 여성 마라토너를 소개했다. 그녀는 연속 세 해째 참가했다. 콜린 크룩스 평양 주재 영국 대사도 선수로 뛰었다.
이날 지난해처럼 많은 시민들이 나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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