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소년]사망원인 11년째 1위 '자살'…학년 올라갈수록 우울감↑
[2019 청소년]사망원인 11년째 1위 '자살'…학년 올라갈수록 우울감↑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5.01 14:4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1일 '2019 청소년 통계' 발표
男학생보다 女학생이 우울감·스트레스 높아
'공부'보다 '직업' 고민거리로 꼽는 학생 늘어
넷 중 한 명 비만군…패스트푸드 등 섭취율↑
광주와 전남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광주 남구 방림동에서 한 학생이 우산을 쓰고 등교하고 있다. 2018.06.27.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24세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7.7명이 고의적 자해, 즉 자살로 사망했다. 같은 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넷 중 한 명(25.1%)이 우울감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광주와 전남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광주 남구 방림동에서 한 학생이 우산을 쓰고 등교하고 있다. 2018.06.27.
광주와 전남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광주 남구 방림동에서 한 학생이 우산을 쓰고 등교하고 있다. 2018.06.27.

장서우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은 11년째 '자살'로 가장 많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넷 중 한명이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경험을 했다.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이 직장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고, 공부와 외모, 직업 등 고민거리를 안고 있었다. 단 음료 등 섭취가 늘어 전체 청소년의 ¼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24세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7.7명이 고의적 자해, 즉 자살로 사망했다. 운수사고(3.4명)와 암 등 악성신생물(2.7명)이 그 뒤를 이었다. 자살은 2007년부터 11년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전년 대비 소폭(0.1명) 감소했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정점을 찍은 시기는 2009년(10.3명)이었다.

같은 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넷 중 한 명(25.1%)이 우울감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우울감이란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것을 의미한다. 1년 후인 지난해에는 우울감 경험률이 27.1%로 2.0%p 높아졌다. 모든 학년에서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이 높았다.

중학생(25.2%)보다 고등학생(28.7%)의 우울감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울감 경험률도 높아졌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중학교 1학년생(27.8%)을 제외하면 모든 학년에서 우울감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이 30%를 웃돌았다. 고등학교 3학년에선 이 비율이 36.6%에 달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24세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7.7명이 고의적 자해, 즉 자살로 사망했다. 같은 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넷 중 한 명(25.1%)이 우울감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24세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7.7명이 고의적 자해, 즉 자살로 사망했다. 같은 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넷 중 한 명(25.1%)이 우울감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지난해 기준 13~24세 청소년 중 45.0%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64.3%는 직장생활에서, 51.8%는 학교생활에서, 29.8%는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13~18세는 학교생활에서, 19~24세는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 인지율 역시 여자가 남자보다 12.2%p 정도 높았다.

청소년 중 30.2%가 '직업'을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 꼽았다. 공부(29.6%)와 외모(10.9%)가 그 뒤를 이었다. 2년 전만 해도 공부(32.9%)를 꼽는 학생이 직업(28.9%)을 꼽는 학생보다 많았는데 지난해 뒤집혔다. 13~18세 청소년은 여전히 공부(47.3%)를 가장 큰 고민으로 짚었지만, 19~24세 청소년 중에선 45.1%가 직업을 꼽았다. 남자는 공부(31.0%)를 최우선 고민거리로 꼽은 반면 여자는 직업(31.7%)을 꼽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기준 청소년의 25.0%가 비만군에 속했다. 과체중이 10.6%, 비만이 14.4%였다. 전년(23.9%)보다 1.1%p 오른 것으로 청소년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단맛음료 등의 섭취율이 늘어난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각 음료를 주3회 이상 섭취한 비율은 각각 21.4%, 34.7%, 50.3%로 1년 전(20.5%, 33.7%, 47.1%)보다 모두 올랐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 남학생이 29.1%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 남학생(26.8%), 중학교 남학생(26.7%), 고등학교 여학생(25.1%), 중학교 여학생(22.4%), 초등학교 여학생(2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청소년 10명 중 5명(53.1%)은 건강관리를 위해 아침 식사를 하고 7명(71.5%)은 하루 6~8시간 적정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청소년은 10명 중 4명(35.6%)에 불과했다. 다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아침 식사를 하는 청소년과 적정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청소년은 각각 4.6%p, 0.4%p 감소했지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0.6%p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