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기자 = 충청남도 태안의 마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조사가 시작된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0일 오후 3시 개수제(開水祭)를 열고 6월 말까지 마도 해역에서 수중발굴조사를 한다.
지난해 유물이 발굴된 암초 주변해역에서 남서쪽 약 4000㎡ 범위에서 이뤄진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고선박과 유물, 당시 이 지역을 드나든 중국 선박과 도자기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는 지난해 마도해역 발굴조사에서 고려·조선 시대 청자, 분청사기, 닻돌 등 수중유물 90여점과 중국 푸젠성에서 제작된 중국 송·원 시대 도자기, 북송 시대 동전인 원풍통보(元豐通寶), 묵서명(墨書名) 도자기를 인양했다. 정박용 도구인 닻돌 15점이 나와 마도 해역이 풍랑 대피처이자 정박지임을 확인했다.
태안 마도해역은 물살이 거세 예부터 해난사고가 잦았다. 고려와 조선 시대 세곡을 나르던 조운선의 무덤으로 유명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392~1455년 태안 안흥량에서 침몰된 선박이 200척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을 뒷받침하듯 태안 마도해역에서는 2007년부터 고려 시대 선박인 마도 1·2·3호선, 조선 시대 선박 마도 4호선과 유물 3500여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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