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 "서울 자사고들, 교육과정 위반 문제 출제
교육시민단체 "서울 자사고들, 교육과정 위반 문제 출제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5.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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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걱세, 자료 제출 9개 자사고 1학년 1학기 시험 문제 분석
정상 교육과정으로 풀 수 없거나 교육과정 없는 내용 출제
서울시교육청 "모든 시험 점검 어려워…면밀히 점검하겠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 자사고 선행교육규제법 위반 사항 적발 기자회견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최수일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13.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 자사고 선행교육규제법 위반 사항 적발 기자회견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최수일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13.

구무서 기자 =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13일 서울 시내 9개 자사고의 2018년 1학년 1학기 수학 시험지를 분석한 결과, 366개 문항 중 49개 문항이 선행학습 규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사걱세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을 통해 서울 관내 자사고 22개교에 대해 수학 시험지 제출을 요구했고 9개교가 시험지를 제출했다. 사걱세에 따르면 나머지 13개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9개교 366개 문항 중에서 49개 문항이 1학년 1학기 시험에 1학년 2학기 이후 배울 내용이 출제됐거나 교육과정을 위반해 출제한 문항이었다.

A고에서는 대학의 해석학에서 사용하는 함수열의 기호 ƒn(x)를 시험에 출제하거나 2학년 과정인 수열의 기호 an(아래첨자)을 1학기 시험 문제에 사용했다.

B고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없는 삼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를 활용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C고에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난이도 문제집의 문항과 정답까지 똑같은 문제를 학교 시험에 출제하는 사례도 있었다.

사걱세 측은 "시중 고난이도 문제집은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 문항들이 다수 있고 처음 접한 학생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스킬을 알지 못하면 풀기 어렵다"며 "이런 문항들을 학교시험에서 그대로 출제하는 것은 그 교육적 파장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현행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 규제법)에 따르면 학교는 지필평가나 수행평가 등에서 학생이 배운 학교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면 안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모든 자사고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고 고1 과정 시험 문제에서 선행학습 규제법을 위반한 학교는 1곳도 없다고 밝혔다.

사걱세는 "모든 자사고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행하고 선행학습 규제를 위반했을 경우 재지정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인력과 예산 등 행정적 한계로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고사만 점검을 하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지적과 교육청의 점검 간 차이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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