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진 기자 = 한국이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전에서 손을 뗀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AFC에 공문을 보내 아시안컵 유치 신청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대회 개최를 신청한 국내 지방자치단체에 유치 신청 철회 사실을 알렸다.
이미 중국이 아시안컵 개최권을 가져갈 것이 확실시 되는 데다가, 같은 해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에 힘을 쏟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 남북의 2023년 여자월드컵 공동개최 가능 여부를 물었다. 정 회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가 4월 FIFA에 제출한 유치 신청서에는 단독 개최 내용만 담겼지만, 북한이 나선다면 계획은 추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부를 통해 꾸준히 북한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전한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2023년 AFC 아시안컵과 여자 월드컵의 개최 일정이 겹쳐 선택이 필요한 시기”라며 “국제 축구계 동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여자 월드컵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아시안컵 유치를 철회했다. 여자월드컵의 경우 FIFA와 정부에서도 남북 공동개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3년 AFC 아시안컵 개최지는 6월4일 열리는 AFC 임시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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