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민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4일 대한항공(003490)의 2분기 실적이 항공업종 내 준수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임직원에게 안전장려금을 2분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안전장려금은 한 해 동안 운항안전 및 정비 등과 관련해 목표한 기준을 달성할 경우 1개월 기본급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017년에도 충족시켜 작년 1분기 534억원을 지급한 바 있고 이번에는 5월로 기준시점이 바뀌어 2분기에 지급하게 됐다"며 "앞서 결정된 조종사 2017~2018년 임금인상 소급적용분 300억원 내외네 더해 500억원 이상의 안전장려금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2분기에도 일회성 인건비가 500억원 넘게 발생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을 쓰면서 당초 예상했던 기저효과는 사라질 것"이라며 "여기에 정비비, 조업비 등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라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2분기는 항공시장의 비수기이며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이익구조는 지방공항 공급확대로 계절성에 더욱 민감해졌다"며 "국제선여객 증가율은 10% 초반으로 둔화됐고 올해 유가가 35% 상승했는데 단기적으로 유류할증료 수익도 줄어드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비스 경쟁력과 안전성 높이기 위해 인건비와 정비비를 아끼지 않는 것이 비효율적인 지출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공급좌석 효율화, 항공기 투자축소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 변화에는 변함없고 저비용항공사 대비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분기 항공업종 주가 조정국면에서 대한항공이 가장 선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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