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한이, 음주운전 적발…불명예스러운 은퇴 선언
삼성 박한이, 음주운전 적발…불명예스러운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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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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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말 무사 상황에서 삼성 박한이가 1루타를 날리고 있다. 2019.03.29.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말 무사 상황에서 삼성 박한이가 1루타를 날리고 있다. 2019.03.29.

김희준 기자 = KBO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 박한이(40·삼성 라이온즈)가 불명예스러운 일로 은퇴를 결심했다.

삼성은 27일 "박한이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박한이는 27일 오전 차량을 운전해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오전 9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5%로 측정됐다.

박한이는 앞서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마치고 자녀의 아이스하키 운동 참관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사건 경위를 전달받은 삼성은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박한이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로서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위해 고심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며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떤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26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박한이는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의 찬스에 대타로 나서 상대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시속 150㎞짜리 초구 직구를 노려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작렬, 삼성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기분좋게 경기를 마친 후 지인들과 술을 마신 박한이는 다음날 숙취로 인해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결국 불명예스럽게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2001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박한이는 올해까지 19년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다. 통산 2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7392타수 2174안타) 146홈런 906타점 149도루 1211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2003년에는 170개의 안타를 쳐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2006년에는 89득점을 올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젊은 선수들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지만 박한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로 나서며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2홈런 13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불명예스러운 일로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심하고 말았다. 삼성은 최근 상승세를 뽐내며 공동 6위까지 올라섰으나 박한이의 불명예 은퇴로 분위기에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은 "삼성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 빠른 시일 내에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한이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심의할 계획"이라며 "음주운전 적발 직후 은퇴를 선언한 경우가 없어 제재와 관련해서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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