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꺾고 8강 진출…'어게인 1983' 보인다
한국, 일본 꺾고 8강 진출…'어게인 1983' 보인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6.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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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천금결승골
1승 더하면 멕시코 대회 신화 재현
오세훈 최준, 대한축구협회
오세훈 최준, 대한축구협회

김동현 기자 =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승만 더 하면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재현한다.

한국은 5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 후반 38분 터진 오세훈(아산)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역대 전적 28승9무6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한국과 일본이 이 대회에서 맞붙은 것은 16년 만이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6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또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고 이광종 감독이 이끌었던 팀은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8강까지 진출했다. 이집트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F조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했다.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졌지만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남아공과 아르헨티나를 연속 격파했다. 2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이날 숙적 일본까지 격파했다.

한국은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고 올라온 세네갈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재현한다. 한국의 FIFA 주최 대회 사상 첫 4강 진입이기도 했다.

박종환 감독이 혹독하게 팀의 조직력을 다졌고 신연호, 김판근, 김종부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재능들이 총출동했다. 4강에서 브라질에 1-2로 석패했고, 순위 결정전에서 폴란드에 1-2로 졌지만, 한국이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게 된 계기가 된 유명한 대회다.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일본을 잡기 위해 3-5-2 전형으로 나섰다.

이강인(발렌시아)과 오세훈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조영욱(서울), 김정민(리퍼링), 정호진(고려대)이 중원에 섰다. 좌우 측면에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섰고 스리백은 이재익(강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이 꾸렸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맡았다.

초반 일본에 주도권을 내줬다. 오세훈을 향한 긴 패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지만, 찬스를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일본의 짧은 패스에 고전했다.

이 와중에도 몇차례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3분 이강인이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스쳤다. 전체적으론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골을 내주진 않았다. 전반은 0-0 득점없이 끝났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한국은 일본에 골을 내줬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 득점이 취소됐다. 아찔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엄원상(광주)과 전세진(수원)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엄원상이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일본을 두드렸고, 이강인이 왼발킥을 무기로 찬스를 만들면서 일본을 위협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이 나왔다. 후반 20분 일본의 슈팅은 골키퍼 이광연이 민첩하게 막아냈다. 운도 따랐다. 후반 22분 미야시로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오세훈 , 대한축구협회
오세훈 , 대한축구협회

전반과 달리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한국은 후반 38분 기어코 골을 터뜨렸다. 풀백 최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최전방에 있던 오세훈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이 공이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일본이 장신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한국의 골망을 노렸다. 마지막 코너킥에선 골키퍼까지 올라왔다.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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