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미화원 사망…"병원폐기물 감염 가능성"
서울의료원 미화원 사망…"병원폐기물 감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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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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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4일 조퇴 후 입원…이튿날 폐렴으로 사망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이 만든 살인, 사과해야"
"연차 강제사용과 인력부족 탓, 12일 연속근무"
"주치의, 감염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 크다 전해"
서울의료원 전경. 2019.5.24(사진=서울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의료원 전경. 2019.5.24(사진=서울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는 50대 미화원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노조 측이 서울시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새서울의료분원회(새서울의료분원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고인의 사망은 인원 충원 없이 연차강제사용을 합의한 서울의료원의 노사가 만든 인재(人災)"라며 "나아가 서울형 노동시간 단축이 만든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이어 발생하는 사망 원인은 그동안 누적된 적폐로 발생한 결과"라며 "박원순 시장은 사망 미화직원의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사망 원인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서울의료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출근한 미화원 심모(59)씨는 "배가 고프고 담에 걸린 것 같다"며 조퇴했다. 이후 코피가 나고 구토 증상이 심해지자 당일 오후 7시께 의료원 내 응급실에 입원했고, 이튿날 오전 8시12분께 폐렴으로 사망했다.

새서울의료분원회는 "연차 강제사용과 병가로 결원된 인력부족은 12일 연속 근무라는 업무 과중으로 이어졌다"며 "더이상 직원들을 죽이는 서울의료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새서울의료분원회 관계자는 "주치의가 유족들에 전한 얘기를 들어보니 '감염에 의해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며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로가 고장 나 폐기물이 병원 내 쭉 쌓여있었다. 감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상황상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료원은 올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간호사의 '태움'(간호사 선·후배 사이의 괴롭힘을 일컫는 은어) 의혹과 암 판정을 받은 간호사를 말기 암 환자들이 주로 있는 호스피스 병동에 배치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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