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자살률 24.3명…노인은 OECD 평균 2배 많은 '1위'
10만명당 자살률 24.3명…노인은 OECD 평균 2배 많은 '1위'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6.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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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중앙자살예방센터, '자살예방백서' 발간
2011년 이후 사망자 21%↓…1만2463명 숨져
2명 중 1명 학생·가사·무직…3~5월·8~10 높아
'2019년 자살예방백서'. (그래픽=중앙자살예방센터 제공)
'2019년 자살예방백서'
'2019년 자살예방백서'. (그래픽=중앙자살예방센터 제공)
'2019년 자살예방백서'. (그래픽=중앙자살예방센터 제공)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2011년 이후 6년 사이 21% 이상 줄어들었지만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전체 평균보다 두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자살률 감소 추세 속에서도 20대는 2년 연속 제자리걸음 했으며 사망자 절반 이상이 학생이나 가사, 무직 상태였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간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상 자살사망자 수는 1만2463명으로 전년(1만3092명)보다 629명(4.8%)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3명으로 2016년 25.6명보다 1.3명(5.1%)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 유럽발 금융위기 직후로 사망자수와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1년과 비교하면 사망자는 1만5906명에서 3443명(21.6%), 자살률은 31.7명에서 7.4명(23.4%) 감소했다.

연령집단별로 보면 청소년과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15~64세는 2009년과 2011년 31.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31.2명 이후 2017년 24.3명 감소했다.

2003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2005년 80.9명, 2010년 81.9명까지 높아진 65세 이상 노인층도 2011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2017년 47.7명으로 41.8% 큰 감소폭을 보였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보다 1.96배 높았다. 15세 미만은 1987년부터 2017년까지 0.2~1.0명 사이에 분포하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대를 세분화해 1년 전과 비교하면 대부분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줄었으나 20대는 16.4명으로 전년과 차이가 없었다. 감소폭은 60대가 34.6명에서 30.2명으로 12.8%나 감소했다.

사망자수는 50대가 2568명으로 가장 높았는데 자살률은 연령대가 많아질수록 높아졌다. 30대 24.5명에서 40대 27.9%, 50대 30.8%, 60대 30.2%, 70대 48.8%, 80세 이상 70.0% 등으로 집계됐다.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자 수는 20대가 594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482명), 30대(5076명) 순이었다.

연령대에 따라 동기를 단순화하면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50세는 경제적 어려움, 51~60세는 정신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 등으로 서로 다른 이유를 주로 보였다.

'2019년 자살예방백서'
'2019년 자살예방백서'

남성(34.9명)이 여성(13.8명)에 비해 자살률이 2.5배 더 높았다. 자살 사망자수에서 남성(8922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71.6%였고, 여성(3541명)은 28.4%로 약 7대3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자는 남성(1만2843명)보다 여성(1만5482명)이 많았다.

직업별로는 학생, 가사, 무직이 6704명으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 종사자 및 판매 종사자(10.5%), 미상, 군인(사병제외)(6.9%), 단순노무 종사자(6.0%) 등 직업군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집단별 인구를 표준화해 10만명당 사망자수를 비교해 보면 충남이 26.2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23.7명), 충북(23.2명), 강원(23.0명) 순이었다. 전국 평균인 20.7명을 기준으로 대부분 지역이 20명 이상 자살률을 보인 가운데 서울(18.1명)과 세종(16.6명)만이 1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3~5월과 8~10월 사이 자살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2017년 5월이 1158명(9.8%)으로 가장 많았으며 1월이 923명(7.4%)으로 가장 적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리투아니아 포함, 콜롬비아 제외) 자살률(2016년 기준)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25.8명)는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34개 회원국)이 2011년 79.7명에서 2015년 58.6명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회원국 평균(18.8명)의 3.1배, 두번째로 높은 슬로베니아(38.7명)의 1.5배나 높았다. 10~24세 청소년의 경우 10.7명으로 회원국 중 11번째로 높았다.

장영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2017년 자살률은 2016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1월23일 여러 부처가 함께 수립·시행한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적 고통 등을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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