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4파전…파격이냐 안정이냐
文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4파전…파격이냐 안정이냐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6.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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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욱·김오수·이금로·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후보
대검찰청·법무부 '2인자' 봉욱·김오수 후보올라
'초대 수원고검장' 이금로 대표적인 공안·기획통
'강골' 윤석열도 후보 대상…파격 인사 재현되나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로 (왼쪽부터)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과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추천됐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로 (왼쪽부터)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과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추천됐다.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의 후임이자 43대 검찰총장이 될 후보자 4명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을 주목하며 '파격' 인사가 재현될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총 8명의 후보자 중 4명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먼저 추천된 인사 중 가장 기수가 높은 이는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다. 그는 정책 기획역량과 특별수사 능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그간 대검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문 총장을 보좌해왔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있어서 후보자 중 가장 대응을 많이 한 위치에 있었던 셈으로, 검찰 개혁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라는 평을 받는다.

서울 출생의 봉 차장은 겸손·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과거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태광그룹 관련 비자금 의혹 등 기업형 범죄 수사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대검 차장 근무 이전에도 연구관을 포함해 첨단범죄수사과장, 정책기획과장, 공안기획관 등의 경력이 있다.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 차관은 지난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후임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 등 문재인 정부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 출신의 김 차관은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어서 주변과의 친화력 및 지휘 통솔력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 및 대검 과학수사부 등에서 근무했던 김 차관은 지난 2005년 서울서부지검에 근무하면서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비리 사건을 수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재직 당시에는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효성그룹 비자금 등 굵직한 기업 사건을 맡았다.

수원고검의 초대 수장인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도 차기 검찰총장 후보다. 이 고검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등으로 근무한 바 있어 다방면에서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정상명(오른쪽)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2
정상명(오른쪽)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3.2

충북 증평 출신의 이 고검장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격과 엄정한 일 처리로 검찰 내부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다. '공안통'으로 불리며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바 있고, 지난 2016년에는 진경준 전 검사장의 뇌물 등 혐의 사건 특임검사를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이력도 있다.

후보자 4인 중 가장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는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다. 그가 지난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임명됐을 때에도 검찰 안팎에서는 '천지개벽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 바 있다.

윤 지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강골'이자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이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이끌다가 검찰 수뇌부에 반기를 든 전력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어떻게 따르나. 위법을 지시할 때 따르면 안 된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윤 지검장은 지난 2016년에는 '국정농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주포'로 활약한 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이후 국정농단, 사법농단 등 적폐 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청와대의 신임을 두텁게 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현재 해외 순방 중인 관계로 귀국하는 16일 이후에 제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만약 후보자들 중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임명될 경우 관행상 현직으로 근무 중인 윗 기수들이 전부 검찰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조직 안정 차원에서 문 총장과 기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현직 고검장급 중 1명이 최종 발탁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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