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희호, 추모의 눈물 속 '영원한 동반자' DJ 곁에 잠들다
故이희호, 추모의 눈물 속 '영원한 동반자' DJ 곁에 잠들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6.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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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장 추모식,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서 엄수
정치권 비롯 각계 각층 및 시민 2000여명 참석
발인식 및 장례예배 거행…동교동 사저 찾기도
현충원 안장식 끝으로 DJ 곁에서 영면에 들어
14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안장식에서 국군 의장대가 고인의 영정을 앞세워 운구하고 있다. 2019.06.14.
14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안장식에서 국군 의장대가 고인의 영정을 앞세워 운구하고 있다. 2019.06.14.

김형섭 강지은 이재은 윤해리 문광호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각계 인사와 시민 2000여명의 배웅 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장례위 상임고문을 맡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이 참석했다.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등 여야 5당 대표와 의원들도 함께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자리했다.

이 밖에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씨와 삼남 홍걸 씨 등 유족,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 행정안전부 진영·국토교통부 김현미·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도 자리를 지켰다.

추모식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회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엄수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조사하고 있다. 2019.06.14.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엄수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조사하고 있다. 2019.06.14.

국민 의례와 추도 묵념 후 김 전 대통령 시절 초대 환경부 장관을 지낸 손숙 전 장관이 이 여사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가 단상에 올라 영정에 목례를 하고 조사(弔詞)를 읽어내려갔다.

이 총리는 "우리는 이 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하게 상징하는 이 여사를 보내드려야 한다"며 "국민과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쉼없이 전진하겠다. 우리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조사를 하는 도중 목이 메어 낭독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조사를 듣던 이해찬 대표도 안경을 벗고 눈가를 닦았다. 문희상 의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이정미 대표 역시 울음을 참지 못하는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은 차례로 추도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한 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밝혔다.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전을 대독했다.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 예배가 열리고 있다. 2019.06.14.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 예배가 열리고 있다. 2019.06.14.

추모식의 마지막 순서인 이 여사의 추모 영상이 상영될 때에는 조문객들 모두 이 여사의 생전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영상에 집중했다. 특히 이 여사의 육성이 나오자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추모식은 헌화와 분향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홍업 씨와 홍걸 씨 등 유족에 이어 사회단체 원로와 정치권, 외교사절 순으로 헌화가 진행됐다. 일반 조문객들도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며 이 여사를 추모했다.

이에 앞서 오전 6시30분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문희상 의장, 이해찬 대표, 장례위 부위원장인 박지원 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후 오전 7시 고인이 생전에 장로로 지낸 서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거행됐다. 이른 시간임에도 800여명의 추모객들이 교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한 뜻으로 기원했다.추모식의 마지막 순서인 이 여사의 추모 영상이 상영될 때에는 조문객들 모두 이 여사의 생전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영상에 집중했다. 특히 이 여사의 육성이 나오자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추모식은 헌화와 분향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홍업 씨와 홍걸 씨 등 유족에 이어 사회단체 원로와 정치권, 외교사절 순으로 헌화가 진행됐다. 일반 조문객들도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며 이 여사를 추모했다.

이에 앞서 오전 6시30분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문희상 의장, 이해찬 대표, 장례위 부위원장인 박지원 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후 오전 7시 고인이 생전에 장로로 지낸 서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거행됐다. 이른 시간임에도 800여명의 추모객들이 교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한 뜻으로 기원했다.추모식의 마지막 순서인 이 여사의 추모 영상이 상영될 때에는 조문객들 모두 이 여사의 생전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영상에 집중했다. 특히 이 여사의 육성이 나오자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추모식은 헌화와 분향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홍업 씨와 홍걸 씨 등 유족에 이어 사회단체 원로와 정치권, 외교사절 순으로 헌화가 진행됐다. 일반 조문객들도 차분히 순서를 기다리며 이 여사를 추모했다.

이에 앞서 오전 6시30분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문희상 의장, 이해찬 대표, 장례위 부위원장인 박지원 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후 오전 7시 고인이 생전에 장로로 지낸 서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거행됐다. 이른 시간임에도 800여명의 추모객들이 교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한 뜻으로 기원했다.

고 이희호 여사의 운구차량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2019.06.14
고 이희호 여사의 운구차량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2019.06.14

장례 예배는 장상 전 총리서리의 추도사로 시작했다. 그는 "여사님은 영부인이라고 불리기보다 여사라는 호칭을 사랑했다"며 "고령이셨지만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려는 노력을 기울이셨다. 남북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황용배 장로가 기도를 하고 찬양대가 조가를 부른 뒤 고인의 육성 영상을 상영했다. 여사의 생전 모습이 보이자 추모객들 사이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나왔다. 이후 찬송가와 기도를 한 뒤 차례로 헌화를 하면서 예배 일정을 마쳤다.

장례 예배를 마친 뒤 이 여사의 운구 행렬은 오전 8시33분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찾았다.

운구 행렬이 도착하자 이 여사를 경호해왔던 경찰 경호중대는 거수 경례를 했다. 고인의 큰손자이자 홍업 씨의 아들 종대 씨가 이 여사의 영정 사진을 안고 '김대중', '이희호' 문패가 나란히 걸린 대문과 정원을 지나 사저 1층에 들어섰다. 홍업 씨와 홍걸 씨 등 10여명의 유족은 침통한 표정으로 그 뒤를 따랐다.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고 이희호 여사 안장식에서 하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9.06.14.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고 이희호 여사 안장식에서 하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9.06.14.

유족들은 1층 응접실 소파와 2층 침실 등에 미리 놓여져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옆에 고인의 영정을 내려놓고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유족들은 애통한 심정으로 김 전 대통령 내외의 영정 사진을 말 없이 바라보며 지난날의 기억을 되새겼다.

사저 옆 김대중도서관으로 옮겨진 이 여사의 영정은 이곳에서 또 한 번 김 전 대통령의 영정과 나란히 놓여 마지막 인사를 했다. 김대중도서관을 떠나는 길에 고인의 영정을 든 종대씨는 사저 대문에 나란히 걸린 김 전 대통령 내외의 문패를 보고 짧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추모식을 마치고 이 여사의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50분께 현충원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묘역에 도착했다.

안장식은 유족과 장례위원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문객들의 공동 기도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의장대가 김 전 대통령의 오른편에 하관함으로써 이 여사는 마침내 47년을 함께 한 김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됐다.

14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안장식에서 고인의 삼남인 김홍걸 민화협 의장이 허토하고 있다. 2019.06.14.
14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안장식에서 고인의 삼남인 김홍걸 민화협 의장이 허토하고 있다. 2019.06.14.

홍걸 씨는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애써 참으려는 듯 연신 안경을 고쳐썼고, 홍업 씨도 침통한 표정으로 이 여사의 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정미 대표도 계속 눈물을 훔쳤다.

안장식은 의장대의 조총 발사로 끝났다. 안장식이 끝난 뒤에는 일반 조문객들이 하얀 국화와 함께 눈물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여사는 그렇게 '영원한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김 전 대통령의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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