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의장 "서양호 새빨간 거짓말…나도 공개할 것 많다"
중구의회 의장 "서양호 새빨간 거짓말…나도 공개할 것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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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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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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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조영훈 서울 중구의회 의장은 20일 구의회 갑질 의혹을 제기한 서양호 중구청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조 의장은 서 구청장과 사석에서 나눈 대화내용 등을 폭로할 수도 있다며 서 구청장을 압박했다.

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양호 청장이 중구의원이 갑질을 하고 인사청탁했다고 주장했는데, 저도 (서 청장에 관한) 많은 것이 있지 않겠냐. 저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 당선 후 (나와)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겠냐. 그런 얘기를 다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제가 1998년부터 의정활동을 했고 현재 중구 공무원들 3분의 2 이상은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제가 모르는 사람이 드물다. 서양호 청장은 잘 몰라도 나는 더 많이 알고 있다"며 "그 중에 불이익 당한 사람이 얼마나 많겠냐. 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민원을 제기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당에 통보했다. 나와 구청장을 같이 윤리위원회 회부해서 따져보자고 했다"며 "의원직 사퇴도 할 수 있고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중구의회가 추경안 심의를 거부한다는 서 구청장의 주장에 대해 "의회를 안 열었다고 하는데, 구청장이 의회를 열어달라고 하면 14일 이내에 의장이 의회를 열어줘야 한다.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추경안이 택배로 왔다. 그래놓고 추경 안 해준다고 한다. 복장이 터질 일"이라며 "직원이 와서 설명해도 될동말동한데 택배로 보내서 되겠냐"고 서 구청장을 비난했다.

조 의장은 그러면서 "의회가 열려있으니 오늘 오후라도 직원을 보내 의회에 출석시키면 바로 임시회를 열어서 추경을 논의하겠다"고 제안했다.

고문식 중구의원은 서 구청장을 겨냥, "행정사무감사 서류도 안 주고 공무원도 (의회에) 안 온다. (구의원들) 손발이 다 묶인 것"이라며 "구청장이 자기가 책임질 테니 (의회에) 가지 말라고 한다. 구청장이 '일 안하는 구의원'이라면서 '고름'이라고까지 얘기했더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중구의회를 상대로 "오늘부터 중구청은 청탁금지법을 비롯한 여타 법률 위반 의혹에 대해 (중구의회를 상대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사법당국에 수사의뢰와 고소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서 구청장은 "독재와 싸우는 것보다 지역의 낡은 정치와 싸우는 것이 힘든 1년이었다. 임기 초반 구청장 길들이기나 주도권 잡기는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 중구의회는 민생과 관련된 예산을 볼모로 삼아 부당한 인사요구를 하고 있다"며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참을 수 있지만 예산을 흥정 대상으로 삼는 것은 용납 못한다. 이제는 그 부당한 실체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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