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비정규직 교섭 전반전 종료…장소 옮겨 진행
교육당국-비정규직 교섭 전반전 종료…장소 옮겨 진행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7.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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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교섭장 대관시간 지나…용산구서 논의 재개
노조 "대선 공약" 언급에 사용자 두 차례 정회 요구
교섭 최대 오후 7시까지 연장…장시간 교섭 예고도
교섭장소 놓고 노조 "일방적"…당국 "합의해" 팽팽
막판 실무교섭…초반부터 고성오가며 분위기 살벌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총파업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간 막판 노사 교섭이 열린 서울 서초구 스마트워크센터 강남고속터미널센터에서 김선욱 광주광역시교육청 과장 등 교육당국과 고혜경 수석부위원장 등 연대회의 관계자들이 중간 휴식 후 협상을 위해 자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총파업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간 막판 노사 교섭이 열린 서울 서초구 스마트워크센터 강남고속터미널센터에서 김선욱 광주광역시교육청 과장 등 교육당국과 고혜경 수석부위원장 등 연대회의 관계자들이 중간 휴식 후 협상을 위해 자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급식 등 학교 비정규직 파업을 하루 앞둔 2일 교육당국과 학교 비정규직 관계자들이 마지막 교섭을 위해 만났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장소를 옮겨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실무진 교섭에 들어갔다.

교육당국에선 교육부 교육공무직지원팀 소속 사무관과 광주, 경기, 대전, 인천, 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 담당 과장 등 실무진이 참석했다. 학비연대에서는 고혜경 수석부위원장 외 5인이 자리했다.

교섭장은 당초 이날 오후 1~3시까지 예약돼 있었으나 4시로 한 차례 연장했다. 오후 4시가 될 때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자 양측은 서울 용산구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시설관리본부로 이동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교섭 과정에서 2번이나 정회가 되기도 했다. 오후 1시10분께 교섭을 시작한 뒤 약 1시간이 지나 오후 2시10분께 교육당국 요청으로 첫번째 정회가 됐다. 학비연대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한 답을 달라고 했더니 정회를 신청했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입장 조율이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회 신청 후 1시간여가 흐른 오후 3시께  교육당국 복귀로 교섭은 재진행됐다. 마주앉은 노사 양측은 단 한마디도 서로 주고받지 않아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교섭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들릴 정도로 격하게 진행됐다.

그러다 20여분이 흐른 3시20분께 다시 정회됐다. 이번에도 교육당국 요구로 인한 정회였다.

학비연대는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대통령과 교육감들의 공약이었으니 공약이행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했으나 사측에서 공정임금제가 공약사항인지 모르겠다며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회 이유에 대해 교육당국은 "머리를 식힐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육부와 교육청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학비연대는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처우개선 등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측은 이날 교섭 시작 당시부터 교섭장소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으며 상호 간 짜증이 섞인 투로 대화를 주고 받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학비연대는 "노조 사무실이 접근성 좋은 서울역 근처에 있고 통상 노조 사무실이나 사용자 측 사무실에서 교섭을 하는데 합의도 없이 교섭 장소를 이 곳으로 결정한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교육당국은 "간사단 간 합의를 했고 장소를 통지했을 때 이의가 없었다"며" 짧은 시간 안에 각 지역에서 올 수 있어야 했다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섭시간에 대해서도 양측 간 입장은 엇갈렸다.

이날 회의실 대관은 당초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이었다. 교육부 실무자가 교섭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11분으로 이 때까지 교섭은 진행되지 않았다.

학비연대 측은 "2시간 후 대관이 끝나면 노조사무실로 옮겨서 교섭을 할 의향이 있나. 교섭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우리는 밤샘 교섭도 각오하고 왔다"고 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교섭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3시까지였던 교섭장 대관시간을 4시까지로 연장했다.

교섭 일정에 대해서도 교육당국은 "6월27일 첫 실무교섭 이후 7월9일, 10일 교섭을 하기로 했는데 노조 측에서 3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며 "내일부터 파업을 하면 아이들 급식과 돌봄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진다. 노조와 진지하게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비연대 측은 "우리는 4월1일부터 교섭을 요구했는데 절차협의 명분으로 사측이 계속 일정을 미뤄왔다"며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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