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현 기자 = 코미디에 능한 배우들이 모인만큼, 영화 '봉오동 전투'의 촬영현장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팀워크를 묻는 질문에 유해진(49)은 "좋다. 류준열이 중심인 것 같다. 각각 '택시운전사'에서 나를 만나고, '돈'에서 조우진을 만났다. 막내답게 현장 분위기를 잘 살린다. 우스갯소리를 잘 하더라. '택시운전사' 당시에는 잘 몰랐다. 이번에 촬영을 길게 하면서 (그런 면모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준열(33)은 "사실 대부분 분위기는 유해진 선배님이 이끌었다. 저도 거들고 싶어서 하나씩 툭툭 던지면 선배님이 깜짝깜짝 놀라는데, (웃긴) 내색은 잘 안 하더라"고 전했다.
유해진은 "그때는 나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자극이 됐다"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류준열은 "대본(연습)보다 개그를 더 준비해가기도 했다. 내가 준비해서 하나씩 던지면, 유해진 선배님이 '좋았어'라고 가끔 말해주기도 했다. 그러면 조우진 선배님이 쓱 하나 (개그를) 던지면, 엄청 터질 때가 있고, (사람들이) 많이 실망할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3명의 주연배우 외 이케우치 히로유키(43)가 참여했다. 8월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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