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3기 진단을 받았던 의사 '유방암, 굿바이'
10년 전 3기 진단을 받았던 의사 '유방암, 굿바이'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7.09 17:5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방암, 굿바이'. 2019.07.08. (사진= 봄이다 제공
'유방암, 굿바이'. 2019.07.08. (사진= 봄이다 제공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나는 1년의 암 치료 기간에 항암치료와 수술, 방사선치료를 모두 받았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이 여덟 번의 항암치료였다. 그래서 마지막 항암치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음 속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이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 항암치료가 되게 해달라고."

'유방암, 굿바이'는 암환자가 된 의사, 암을 치료한 의사가 함께 쓴 책이다. 박경희 교수(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는 10년 전이던 레지던트 1년차, 스물여섯의 나이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는다. 치료를 받으면서 느낀 점을 글로 풀어냈다.

그녀의 선배 이수현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는 박씨의 치료과정을 지켜봤다. 유방암 환자가 꼭 알아야 내용들을 정리했다. 유방암 환자가 겪는 암 치료 과정, 신체적·심리적 변화,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유방암 기본 지식, 환자에게 꼭 필요한 조언 등이 실렸다.

"같은 약제로 치료를 해도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사람마다 약제에 대한 반응이 다르고, 약을 흡수하고 대사하는 정도도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약인데도 부작용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은 물론이요, 같은 약을 맞고도 설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비가 생기는 사람도 있다. 오심과 구토, 변비와 설사 등의 증상은 심하지 않은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잘 조절해서 복용하며 불편한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

"암 치료를 무사히 다 마쳤는데도 건강 염려증 환자가 되어 각종 증상에 전전긍긍하며 재발 위협의 노예가 되어 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조기에 재발을 발견하면 적극적인 치료로 다시 한 번 병을 이겨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는데도, 일상에 충실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소홀히 하거나 몸의 변화를 무관심하게 방치하는 것은 더욱 나쁘다. 결국 암 생존자들은 늘 이 두 가지 상황 속에서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니, 어느 정도 마음에 갈등을 품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자기 몸을 잘 관리하고 공부하는 똑똑한 환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힘든 치료를 마친 유방암 환자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다. 마음속에서 '나는 암 환자다'라는 생각을 최대한 지워버리고 '나는 다시 건강한 사람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새 출발을 하시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좀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다. 비록 암은 치료되었더라도 환자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배려는 좀 더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276쪽, 1만3000원, 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