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여름철 으뜸 피서지 꼽혀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여름철 으뜸 피서지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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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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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연·3D영화 등 컨텐츠 인기
유료화 4년 만에 500만명 이상 찾아
'지역경제·일자리·브랜드' 세 마리 토끼 잡아
광명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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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시스】이승호 기자 =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이 여름철 도심 속 으뜸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외부 온도가 30℃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동굴 안은 연간 영상 12℃ 안팎을 유지, 피서객을 끌고 있다.

와인레스토랑과 공연장, 전시관 등의 각종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어우러지면서 올해 5월 말 유료 개장 4년 만에 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도 토했다.

광명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 편의와 볼거리 등을 위해 숲길과 인공폭포 등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동굴이 유료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임을 입증받았다"며 "걷고 싶은 숲길, 인공폭포, 바닥분수, 휴게공간 등으로 '힐링 공간' 광명동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광의 기적' 가학광산 → 광명동굴

광명동굴은 과거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은·동·아연을 채굴하던 수도권 유일의 광산이었다. 폐광 뒤 40년 동안 광산 안팎에서 흐른 물과 광석으로 주변 토양오염이 극심했다.

중금속 오염이 심각해 주변 농지에서 생산한 농작물은 거래를 금지할 정도였다. 아무런 쓸모없는 골칫거리였던 이 폐광은 하지만 한 직원의 개발 제안으로 이제는 명실상부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광명동굴
광명동굴

시는 이곳을 개발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2011년 43억원을 들여 매입해 2012년 3월부터 경기도·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동굴 테마파크'로 개발했다.

광부들의 땀과 애환이 서린 역사 체험과 문화·예술 복합 공간, 스토리와 콘텐츠가 있는 동굴 힐링 공간으로 변신을 꾀했다. 

현재는 와인레스토랑과 공연장, 각종 전시관을 갖추고,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 몰이에도 성공했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4일 유료화한 뒤 올해 5월28일까지 관광객 500만1097명을 유치했다.

유료화 첫해인 2015년 92만6000여 명, 2016년 142만6000여 명, 2017년 123만6000여 명, 지난해 116만여 명이 다녀갔다.

광명동굴은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안에 방문할 수 있는 거리이고, 5분 거리에는 KTX광명역과 이케아, 코스트코 등 쇼핑 특구가 있다.

광명동굴
광명동굴

광명시는 동굴 안팎에 각종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명소의 입지를 굳혔다.

동굴 안에 천혜의 울림이 있는 국내 유일의 동굴예술의전당을 조성해 각종 공연과 3D영화 등을 상영하고 있다.

또 동굴 속 1급 암반수를 이용한 동굴 아쿠아월드, 관광객의 소망을 이루는 황금패를 전시한 황금길, 1분에 1.4t의 지하 암반수를 배출하는 동굴 속 황금 폭포,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꿈꾸는 타임캡슐관, 길이 41m의 용과 영화 '반지의 제왕' 골룸이 있는 판타지갤러리도 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뒤 경제개발, 동굴 개발 과정 등 동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근대역사관, 순수 국산 와인을 시음·판매하는 194m 길이의 와인 동굴이 있다.

동굴 밖에는 감성과 상상을 자극하는 빛의 놀이터 레인보우 팩토리 '라스코전시관'이 있는데, 여기에는 광명동굴의 랜드마크인 가로 3면 16m, 세로 22m의 LED미디어타워가 설치돼 있다.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라스코전시관 특별기획전시로 관람객이 참여하고 미디어와 소통하며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첨단기술과 예술이 융합한 인터렉티브 체험전시를 한다.

◇'지역경제·일자리·브랜드 가치' 세 마리 토끼 잡아 

광명동굴
광명동굴

전형적인 베드타운인 광명시에 광명동굴의 관광지 육성 효과는 대단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의 애초 예측이 적중했다.

유료화 전인 2011년부터 올해 5월 말 현재까지 동굴을 찾은 관광객은 600만명에 달했다. 외국관광객도 유료화 이후에만 12만5700명이나 됐다.

이에 따른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까지 342억6700만원에 달해 시 세입에 큰 도움을 줬다. 유료화 첫해인 2015년 39억6000만원, 2016년 83억7600만원, 2017년 107억8500만원, 지난해 111억4600만원이었다.

동굴 운영으로 창출한 일자리는 1527개 수준이다.

디자이너 등 전문가, 동굴운영요원, 안전요원, 문화관광해설사, 부대시설 판매요원, 문화예술행사 운영 등으로 2015년 200개, 2016년 412개, 2017년 512개, 지난해 40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시는 광명동굴 활성화로 인근 밤일마을 음식점 매출도 20%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동군, 무주군 등 43개 자치단체에서 생산한 국산 와인을 동굴에서 전시·판매했는데, 지금까지 200여 종에 15만3124병 규모이다.

또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공식인증사업으로 라스코동불벽화 광명동굴전을 했고, 프랑스 장식미술박물관과 미국 마텔의 세계 최초 국제순회전시전으로 광명동굴 바비인형전 등을 치렀다.

광명동굴
광명동굴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7~2018, 2019~2020 한국관광 100선 연속 선정, 2018 경기관광 10선 선정, 2017 한국관광의 별 선정되면서 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

◇숲길 등 힐링 공간 추가 조성

시는 광명동굴에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한다.

광명동굴 후문에서 라스코 전시관 앞까지 다니는 코끼리 차 '아이샤'로 등산객이 먼지날림과 보행 불편, 소음 등을 호소하는 데 따른 개선과 힐링 공간 조성 등 두 가지 목적이다.

숲길은 사업비 19억원을 들여 광명동굴 동측광장에서 라스코 전시관 앞까지 1㎞ 구간에 조성된다. 숲길에 교목 16종 570주, 관목 8종 1만2000주, 지피식물 23종 1만4000본을 심고, 꽃밭과 쉼터 등도 만든다.

또 빛의 광장 옆 생태연못에 휴게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14억원을 들여 휴게공간 438㎡, 도섭지 40m, 인공폭포, 바닥분수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는 교목 5종 29주, 관목 6종 1460주를 심는다.

시 관계자는 "휴게공간 도섭지와 바닥 분수로 아이들은 발을 담그고 놀 수 있다. 인공폭포로 가족단위의 관람객에게 볼거리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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