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좋은 비타민, 따로 있다···‘우울증 먹으면서 탈출’
마음에 좋은 비타민, 따로 있다···‘우울증 먹으면서 탈출’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7.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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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건강을 위해서 고기는 먹지 않는다’와 같은 이야기는 옛날에 퍼졌던 잘못된 건강상식이다. 마음과 몸의 문제를 실감하고 있다면, 일단 고기를 먹자. 고기의 주요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식사로 섭취해야 할 9종류의 필수 아미노산이 밸런스 좋게 함유되어 있다. 참고로 9종류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모처럼 섭취한 다른 아미노산들이 쓸모없어지니 ‘밸런스 좋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혈당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당질은 제로에 가까우며, 마음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B군이나 철, 아연이 함유된 슈퍼 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무엇을 먹고 자랐느냐에 따라 고기의 질이 결정된다. 선택할 때에는 이러한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잘 씹어 먹어야 한다.”

매년 약 1만 명 정도가 심신의 문제가 원인이 되어 자살하고 있다. 현재의 정신의학에 영양학적 시점을 도입하는 것이 ‘우울증 먹으면서 탈출’저자의 라이프워크이다.

조현병은 재발을 반복하여 불가역적으로 정신적 또는 사회적인 기능 저하를 일으키기 쉬운 만성 질환이다. 그러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 최소량의 항정신증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 처음 나타난 환각 망상 상태가 약으로 일단 소실되었으나, 자기 판단으로 약을 중지하여 재발한다.

조울증이나 조현병 등의 정신 질환은 아직 메커니즘이나 완치의 방법이 해명되지 않았다. 현시점 정신과 치료가 ‘총력전’인 이유다.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점, 회복력(복원력)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점은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싶은 것이 저자의 마음이다. 그래서 이 책에 효과가 있는 식사나 영양요소, 한의학 정보를 기재했다. 또 체크리스트도 많이 있어서 스스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도 정신과 치료에 필요한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 중에는 어깨나 등에 묵직하고 무거운 짐을 진 경우도 있다. 너무 무거워서 당장이라도 깔려버릴 수 있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짐의 내용물을 자세하고 신중히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보겠다. 과연 짐 안에는 ‘우울증’이라는 병만 있을까. 묵직하게 등에 실려 있는 건 우울증뿐일까. 다른 것을 찾아보겠다. 혈액검사 결과 등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철결핍, 혈액조절장애, 비타민B군 부족···. 다양한 영양면의 문제나, 장의 문제가 마음의 병과 함께 짐 안에 들어가서 마음의 병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저자는 식사를 바꾸기를 제안하며 필요에 따라 영양을 보충하는 약이나 영양제, 한방을 처방한다. 그러면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철 부족이 개선되었더니 짜증이 사라졌다’, ‘과자와 주스를 끊었더니 무거운 피로가 사라졌다’, ‘몇 년이나 계속 먹었던 약을 줄일 수 있었다’.

 영양면의 문제가 줄어들면 마음의 병이 가벼워지는 일이 있다. 때로는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마법이 아니다. 몸이 정돈되었기에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 힌트가 많이 담겨 있다.

한의학도 영양요법도 마음이나 몸의 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자각한 뒤, 그 원인을 추리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음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내원하는 환자를 진찰할 때, 먼저 손톱을 본다. 손톱은 철결핍을 확인하는 가장 편리한 참고 지표다. 손톱은 주로 철이 작용하는 단백질 ‘케라틴’으로 되어 있다. 하루에 약 0.1㎜, 한 달에 약 3㎜가 자라지만, 단백질이나 철이 부족하면 잘 자라지 않고, 깨지기 쉬운 손톱이 된다.

서양의학에서도 맥을 측정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맥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한다. 맥이 쉽게 느껴진다-잘 느껴지지 않는다, 맥이 강하다-약하다, 혈관의 긴장도, 맥박 횟수, 혈류의 매끄러움 등을 확인한다. 철결핍의 신호는 3종류가 있다. ‘허맥’은 가장 약한 맥으로, 가볍게 손가락을 대면, 살짝 맥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강하게 누르면 사라져 버린 듯한 박동을 말한다. ‘지맥’은 문자 그대로 느린 맥으로, 1분에 60회 이하 또는 1회 호흡으로 4회 이하가 기준이다. ‘세맥’은 혈관이 실처럼 가늘고, 박동이 느껴지지 않는 듯할 때를 말한다.

혀를 체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혀의 색이나 모양, 크기, 설태(혀 표면에 있는 물질)의 모양, 혀의 뒷면에 있는 정맥 모양 등을 본다. 혀는 몸의 상태를 잘 나타내고 있다. 건강한 혀는 아기의 혀와 같이 옅은 핑크색으로 적당히 수분이 있고, 혀의 표면에는 아주 엷게 하얀 설태가 있다. 몸 상태에 따른 혀의 변화를 한의학에서는 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참고하고 있다. 혀를 관찰하는 것은 혼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으므로 추천한다. 입을 벌리고 혀를 쭉 길게 내밀어 안까지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체크한다. 혀 뒤도 잊지 말고 체크하자. 매일 계속해서 혀를 살펴보면 혀에서 보내는 신호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철결핍은 혈관이나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손톱이나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케라틴의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본인이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작은 압박으로도 팔이나 다리에 멍이 생기게 된다. 심지어 다리를 꼬는 방향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혈액검사의 경우, ‘주사 자국이 멍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철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니 간호사 잘못이 아니다’라고 사전에 이야기하기도 한다. 철결핍은 피부의 주름, 처짐, 피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머리카락의 윤기를 없애거나, 머리를 감을 때 놀랄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지게 한다. 철이 활성 중심인 ‘카탈라아제’는 항산화 효소로써 멜라닌 색소를 정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철이 결핍되면 기미도 생기기 쉬워진다.

생리(월경)를 하는 여성은 거의 모두가 철결핍이다. 생리로 몸이 대량의 철을 잃게 되고 회복을 기다리는 기간도 없이 다음 생리가 다가온다. 연령이 많아질수록 심각한 철결핍이 늘어나는 이유는 ①생리횟수가 축적되고 ②출산 ③자궁근종 등으로 출혈량이 증가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의 원인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생리의 출혈량이 많으면 철을 저축할 수 없게 되므로, 경혈량을 줄이는 ‘궁귀교애탕’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 또한 혈액을 흐르게 하는 EPA나 DHA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이를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Hb)이라고 하는 단백질은 산소와 결합하는 성질이 있으며, 붉은 색소(철)를 갖고 있다. Hb는 전신에 산소를 운반하는 생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Hb에 철이 우선적으로 운반된다. Hb가 기준치 이내, 즉 빈혈에 이르지 않아도 체내에 철이 부족하면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철결녀의 대부분은 빈혈까지 이르지 않으므로 채혈해도 간과하고 만다.

우리의 몸은 섭취한 음식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장으로 흡수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빠른 식사, 다른 일을 하면서 음식을 먹는 일 등의 저작(詛嚼) 부족이나 저(低)위산이 원인이 되어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으면 식사도 유익해지지 않는다. 약도 마찬가지이며 복용량으로 혈중 농도가 정해지는 것이 아닌, 장의 상태로 흡수율이 변화한다. 장에서 혈관 안으로 약이나 영양을 수송하는 것은 단백질이지만 장에 염증이 있으면 대미지를 받아 약 등의 흡수율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조현병인 사람은 장의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으며, 복용한 약이 적절히 흡수될 보증이 없다. 근육 주사나 설하 투여 등의 ‘장을 통과하지 않는 경로’로 투약하면 약의 용량 감량, 부작용 경감, 증상 안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비타민’이라는 말을 들으면 ‘몸에 좋다’라고 느끼겠지만, ‘마음에 좋은’ 비타민이 있다. 그것이 바로 비타민B군이다. 뇌의 신경전달물질(뇌내 호르몬)은 단백질로 만들어지는데, 비타민B6 등의 B군이 더해져서 세로토닌이 되거나, 도파민이 되거나, GABA가 되기도 한다. 미토콘드리아로 에너지를 만들어낼 때도 재료인 지방질이나 단백질 및 당질만으로는 안 된다. 비타민B군이 작용해야만 에너지로 변화한다. 그렇습니다, 비타민B군은 어디까지나 서포트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그 서포트가 없으면 뇌내 호르몬도 에너지도 적절히 생산되지 않는다. 체내의 미량 영양소들은 매우 소량이지만 존재감이 매우 크다. 비타민B군은 서로를 보완하면서 작용하므로 가능한 한 B군 전체를 섭취하길 바란다.”

오쿠다이라 도모유키(일본 야마구치병원 정신과 부장) 지음, 이주관(부산 주관한의원장)·박현아(일본어 번역가) 옮김, 216쪽, 1만4800원, 청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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