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 머리해 주는 것 보세요 '세빌리아의 이빌사'
스페인 사람들 머리해 주는 것 보세요 '세빌리아의 이빌사'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7.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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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밤 10시10분
MBC에브리원 첫 방송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에릭, 앤디, 이민정, 정채연, 김광규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에릭, 앤디, 이민정, 정채연, 김광규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유튜브에서 자료 검색을 하다가 한 분야에서 오래한 분들을 데리고 해외에서 무언가를 해보면 새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 하숙'과 유사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다. 외국가서 하는 건 비슷하다. 하지만 소재가 미용이라 스페인하숙과는 다르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세빌리아의 이발사' 김동호 PD는 이렇게 답했다. MBC에브리원의 새 예능 프로그램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 이남열과 헤어 디자이너 수현이 연예인 크루들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벌이는 동서양 문화충돌 이야기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이민정(36)의 첫 예능 출연작이다. 이민정은 2013년 이병헌(49)과 결혼한 후 예능 프로그램에는 게스트로만 나왔었다. 이민정은 "콘셉트를 처음 받았을 때, 세빌리아라는 곳을 몰랐다. 근데 그날 저녁에 친구를 만났는데 세비야(세빌리아)가 너무 좋다는 말을 해서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됐다. 예능이란 게 배우들에게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배우로서의 예능 도전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민정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서울=뉴시스】 이민정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그러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나 작업을 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비춰지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고대기'를 잘 다루는데, 그래서 주변에서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이수근 오빠 와이프가 잘 아는 동생이다. 그 친구한테 살짝 물어봤는데, 그 친구가 '언니랑 잘 맞고 재밌을 것 같다. 여자들 관심이 많은 헤어스타일링에 관한 건 좋지 않을까'라는 말을 해줬다. 그리고 감독님을 만났는데 인상이 좋았다. 내가 운명이라는 걸 많이 생각하는데, 그래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민정씨가 평소 스타일링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 듣고 섭외에 들어 갔다. 처음에 많이 고민을 하더라. 프로그램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한 것 같다. 성격 자체는 털털하고 매력적이다"고 답했다.

이민정의 남편 이병헌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남편과의 예능 동반 출연 가능성에 대해 "같이 예능에 출연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배우에게 예능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것 같다. (남편에게) 이 기획을 처음 말했을 때 재밌을 것 같다는 얘기는 했다. 촬영을 해보니 일을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길었다. 서비스를 하는 분들의 고충을 느끼고 왔다. 남편이 '재밌어?'라고 물었을 때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앤디, 에릭, 이민정, 정채연, 김광규, 김동호 PD (사진=MBC 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앤디, 에릭, 이민정, 정채연, 김광규, 김동호 PD (사진=MBC 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세빌리야의 이발사'에는 정채연(22), 에릭(40), 앤디(38), 김광규(52)도 나온다.

에릭은 "유럽을 안 가봤다. 그래서 굉장히 신선했고 신기했다. 성곽같은 곳 안에 조그만한 마을이 있다. '정글의 법칙'을 포함해 지금까지 했던 예능 중에 가장 힘들었던 예능이다. 그 나라가 아침은 똑같이 시작하는데 해가 10시가 되도 안 떨어진다. 10시 넘어서도 해가 쨍쨍 비추니까 일의 양은 최고였다"고 했다.

출연진 중 분위기 메이커는 김광규다. "김PD는 구속돼야 한다. 해가 10시가 됐는데도 안 떨어져서 9시간 일한 적도 있었다. 당신은 구속이야!"라며 웃겼다. "내가 드라마, 영화를 하면서 에릭과 앤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굉장히 말씀이 없어서 일하는데 너무 적막하더라. 그러다 보니 내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서울=뉴시스】 에릭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서울=뉴시스】 에릭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에릭은 '에셰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요리실력을 뽐냈다. 에릭은 "요리쪽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갔던 것 같다. 그때도 단독 예능이라는 자체는 큰 도전이었다. 다만 당시 집에서 쉬는 시간이 많았다. 취미가 요리이던 시절에 그런 프로그램이 와서 용기를 내서 할 수 있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저번 예능과는 시작점이 완전히 다르다. 나는 스타일링과 헤어에 관심이 전혀 없다. 취미나 소질도 없다고 생각한다. 저번에 했던 것보다 더 도전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촬영 기간 앤디는 출연진을 위해 요리를 포함해 일을 도맡아 해서 '앤데렐라'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앤디는 "(별명이) 맘에 든다. 나뿐만 아니라 다들 너무 요리 실력이 대단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에릭은 "요리도 잘 하고 능력치에 있어서는 만렙이다. 이발사님이 연세가 있어 외국음식이 입에 안 맞았다. 거기서 장사하며 아침, 저녁을 한식으로 드셨는데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맛있게 드셨다고 말했다"고 앤디를 치켜세웠다.

이민정 또한 "(앤디와 잘 어울릴) 친구가 있다면 소개를 꼭 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개시켜 주고 싶은 남자 1위다. 남주기 아까운 신랑감이라고 생각했다. 요리 실력도 훌륭했다"라며 앤디를 추어올렸다.

김광규는 "앤디가 끓인 된장국이 지금까지 먹어 본 된장국 중 최고였다"고 했으나, 된장국은 앤디가 아닌 에릭이 끓인 것으로 밝혀져 다시 웃음이 터졌다.

【서울=뉴시스】 앤디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서울=뉴시스】 앤디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앤디와 달리 이민정은 프로그램에서 해결사 역을 자처해 '이 반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내가 성격이 급해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대신 빨리 해결을 안 하면 힘들어하는 성격이라 누구에게 말하기 전에 그냥 빨리빨리 처리하는 일이 많다. 이번에는 내가 다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급한 성격이 나왔다. 좋게 말씀해 준 것 같다."

정채연은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출연자로 김광규를 꼽았다 "선배님이 리액션이 가장 좋았고, 나를 편하게 대해 줬다. 그래서 나도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같이 밥 먹고 잠도 자고 일도 하니 가족 같았다. 그래서 낯가림이 금방 풀렸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광규는 "내가 채연씨를 잘 몰랐다. 2~3일 정도까지 아예 말이 없더라. 근데 말 한마디 안 하다가 상상하기 힘든 말을 하더라. 그리고 이상한 표정을 짓더라. 이런 부분들이 신선했다. 친해지면 과할 정도로 이상한 스타일이다. 끼를 왜 숨겨놨나 싶을 정도로 전후가 다른 친구"라며 정채연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민정은 "톰과 제리 같았다"고 보충했다.

【서울=뉴시스】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서울=뉴시스】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2019.07.11

출연진은 문화 차이에 관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앤디는 "사실 이발소에서는 스타일링보다 머리를 자르는데 집중했다. 근데 머리를 자르고 샴푸를 안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김광규는 "현지인들이 우리가 머리를 말릴 때 수건으로 머리를 터는 것을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며 신기해 했다. 에릭은 "한국은 여러 서비스에 익숙하다. 그 나라는 정말 여자들은 미용실을 가고, 남자들은 이발소를 가는 문화였다. 이발소는 미용실에서 하는 서비스와 달리 굉장히 날것 같다고 해야 하나, 터프했다. 음료수를 서비스로 줬는데, 대부분 안 드셨다. 우리가 날을 새워 식혜를 만들어 갔는데 대부분 싫다고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민정은 신화의 팬클럽인 '신화창조'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는데, "승무원부터 포함해 신화창조가 곳곳에 배치돼 있더라. 왜 이렇게 잘 해주냐고 물으니 신화창조 3기 회장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도 일하는 직원이 오더니 '오빠, 제가 신화창조예요' 이러면서 서비스도 많이 받았다. 신화창조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세빌리야의 이발사' 팀은 지역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김 PD는 "큰 도시가 아니고 인구가 2만~3만 되는 도시다. 소도시다 보니까 한국에서 와서 뭘 한다고 하니 협조도 많이 해줬다. 가능하면 머리도 잘라 보고 싶다고도 했다. 그 내용을 가지고 세비야의 신문이 기사를 냈다"고 전했다.

출연진의 '케미'와 이국적인 풍경이 기대되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1일 밤 10시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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