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서해대교 잠망경 신고 '부표' 추정…대공혐의점 없어"(종합2보)
합참 "서해대교 잠망경 신고 '부표' 추정…대공혐의점 없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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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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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청 소속 경위 신고 후 지역합동정보조사 실시
신고자 현장 확인서 "어망 부표로 추정된다" 진술
수심 낮고 수로 복잡해 잠수함정 수중 침투 제한
합참의장 주관 상황 평가 '대공혐의점 없음' 결론
잇단 은폐·조작 의혹 우려해 軍 과도한 대응 지적
"오인 신고도 관련 징후 해소될때까지 선제적 대응"
【서울=뉴시스】1일 작전배치된 해군 해상작전헬기 AW-159 2대가 편대기동을 하고 있다. 뒤쪽에 보이는 함정은 광주함. 2017.02.01.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1일 작전배치된 해군 해상작전헬기 AW-159 2대가 편대기동을 하고 있다. 뒤쪽에 보이는 함정은 광주함. 2017.02.01.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오종택 김성진 기자 = 서해대교 인근 해상에서 신고된 잠수정의 잠망경 추정 물체에 대해 군 당국이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군 당국은 부표를 오인 신고한 것으로 보고 상황을 종료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후 "우리 군은 '잠망경 추정물체' 신고에 대한 최종확인 결과,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해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차단작전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7분께 고속도로 순찰 중이던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A 경위가 서해대교 행담도 휴게소에서 500m 떨어진 해상에서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는 신고했다.

경계 책임부대인 육군 32사단이 상황을 접수해 상급부대에 보고했고, 합참은 고속 상황 전파를 통해 오전 7시38분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 주요 직위자에게 상황 보고를 했다.

군 당국은 현역 경찰이 30여분 동안이나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지켜본 뒤 신고한 것으로 미뤄 수중 침투 가능성에 대비해 작전을 펼쳤다.

해당 지역으로 경계 병력을 투입하고, 가용한 경계 감시 장비를 동원해 잠수정의 활동이 있는지 등을 탐지했다. 또 신고자와 현장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확인하는 동시에 지역합동정보조사도 병행했다.

군 관계자는 "침투 세력이 있을 수 있어 이동 속도를 고려해 차단 작전도 진행했고, 예상되는 수로에 대한 집중 탐색 작전과 함께 대잠 초계작전도 했다"며 "육군 항공 전력도 투입해 취약 지역에 대한 정밀 작전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5시간 가까이 작전 활동을 펼친 군은 낮 12시8분께 합동정보조사를 기초로 합참의장 주관 상황 평가회의를 열어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 중인 19일 오후 경기 평택항 마린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대교가 미세먼지에 가려져 있다. 2017.01.19.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 중인 19일 오후 경기 평택항 마린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대교가 미세먼지에 가려져 있다. 2017.01.19.

최초 신고자인 A 경위에게 지역 어촌계장이 어망부표 사진을 보여주자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신고 당시 현장 기상이 흐리고 시정은 약 800m 정도였으며, 만조 시간대(오전 5시5분)를 지나 물이 빠지고 있어 수심은 6m 안팎이었다. 해당 해역은 낮은 수심과 복잡한 수로 환경, 어망 부표가 곳곳에 있어 잠수함정 진입이 제한되는 것으로 군은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해안에 대한 정밀 수색 정찰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레이더를 포함한 각종 감시 장비의 녹화된 영상도 모두 확인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관광객 등이 해수면에 떠 있는 부표나 물체를 잠망경이나 잠수정으로 오인해 신고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부표가 뒤집어져서 떠내려 올 경우, 간혹 잠망경처럼 보일 수도 있다"며 "군에서 부표가 떠내려 온 것으로 보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최초 신고가 접수될 무렵에도 행담도 인근 해상은 썰물 때라 물이 빠지던 상황이었다. 수심이 낮아 잠수함은 물론 일반 선박의 이동도 쉽지 않아 오인 신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군이 작전 상황을 언론에 실시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북한 소형 목선 사건과 해군 2함대사령부 거짓 자백으로 신뢰가 추락한 군이 은폐·조작 의혹을 우려한 나머지 과도한 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면 실제 병력이 출동하고, 현장 확인과 감시·수색 작전을 펼쳐 대공혐의점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과 관련해서는 오인 신고 내용도 대공 혐의점의 징후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선제적으로 치밀하게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해상작전 헬기 출격 모습. (해군 제공)
【서울=뉴시스】 해상작전 헬기 출격 모습.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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