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5월 말 현재 운용수익률이 5.69%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전월 대비 1.12%p 하락한 수치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5.28%을 잠정 기록했다. 누적수익금은 330조3000억원이다.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 2.27% ▲해외주식 16.31% ▲국내채권 2.44% ▲해외채권 11.07% ▲대체투자 5.57% 등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증시 부진에 따라 전월 대비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주식 수익률은 4월 말 기준 9.97%였으나 5월 말 2.27%로 7.7%p 하락했다. 아울러 해외주식도 20.34%에서 16.31%로 4.03%p 줄었다.
국민연금은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하락했고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시장불안이 증폭돼 지난 4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국내 코스피 상승률은 연초 이후 5월까지 0.03%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기준) 상승률은 9.31%이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6.43% 상승했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 미·중 무역분쟁 재부각으로 금리가 하락했으며 평가이익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채권의 양호한 수익률을 가져왔다.
연초 이후 5월까지 국고채 3년물은 25.3bp(bp=0.01%포인트) 하락했으며 미국채 10년물은 56.0bp 내렸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해외채권 수익률은 전월 대비 각각 1.02%p, 4.39%p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대체투자자산의 5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라며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증시 부진…채권은 강세
저작권자 © 주택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