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경색에 국내 상장 日기업 '된서리'
한일 관계 경색에 국내 상장 日기업 '된서리'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7.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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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JTC·SBI핀테크솔루션즈 등 최근 한달새 주가 20% 이상 '하락'
한일 관계 악화가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 줘 주가 내린 듯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일 관계 악화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일본 기업들의 주가가 된서리를 맞은 모양새다.

7월 들어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가 공식화된 이후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이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가가 떨어진 기업 중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은 기업도 있어 최근 급락세는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된 측면도 있다는 소수 의견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일본 기업은 게임 사업을 펼치는 SNK와 면세점 업체 JTC, 전자지급결제 전문업체(PG) SBI핀테크솔루션즈 등 3개 업체다.

SNK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전 거래일인 6월28일에는 2만4850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이달 29일에는 1만8250원에 거래됐다. 하락률은 26.6%다.  

JTC는 지난달 28일 7880원에서 지난 29일에는 18.1% 하락한 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BI핀테크솔루션즈는 1만8000원에서 1만4100원(-21.7%)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의 하락률이 4.7%, 10.4%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업체의 하락률은 국내 증시 하락세보다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한 펀더멘탈 측면에서 살펴보면 최근 주가 하락세는 투자심리 악화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NK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 182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5억원, 6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6.71%, 1334.06%, 1914.83% 증가한 수치다.

또 중국 시장에서 더킹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메탈 슬러그 등 게임 IP 라이선싱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악영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JTC는 일본 유학생 출신 한국인 기업가 구철모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일본 기업이라는 프레임안에 갇혀 주가가 크게 하락한 케이스로 분류된다.

특히 매출 중 80%가 일본에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에 의해 발생해 한일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기업의 기초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BI핀테크솔루션즈의 경우 매출의 절반이 국제송금에서 발생하고 40%는 결제서비스에서 발생해 한일 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불매운동이 주식시장에서 발생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도 "일본 기업들의 추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계 지분 비율이 높은 기업으로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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