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국제공항 특수경비대 국주영 대원
경찰 "혐의 추가 입증에 기여한 공로 커"
경찰 "혐의 추가 입증에 기여한 공로 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을 몰래 촬영한 일본인 관객의 추가 범행을 밝히는 데 공을 세운 공항 경비대원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 특수경비대 국주영 대원에게 표창을 줬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국 대원이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해 혐의 입증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판단했다.
국 대원은 일본인 A(37)씨가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전 9시 사이 무안공항 입국심사대 안쪽 보안구역 남자화장실 변기에 버린 SD 메모리카드를 찾아 경찰에 인계했다.
국 대원은 긴급 출국정지 통보를 받은 직후 화장실을 3차례 드나든 A씨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국 대원이 찾은 SD카드를 복원한 결과 A씨의 추가 범행이 밝혀졌다.
이 카드엔 지난 13일 경기 전후 코치와 대화하던 여러 나라 다이빙 여자선수 12명을 13분34초간 촬영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당초 지난 14일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 연습경기장 2층 난간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체조 중인 여자 선수 6명의 신체 일부를 동영상으로 3차례(2분2초간) 촬영하다 적발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국 대원이 찾은 SD카드로 성폭력 특별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추가 입증, A씨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한편 검찰은 A씨를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A씨는 벌금을 선납하고 자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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