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의 후안무치에 실망과 분노"
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의 후안무치에 실망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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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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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019.07.26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019.07.26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호날두 노쇼' 사태의 중심에 있는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 회피에 강하게 분노했다.

연맹은 1일 "사과 없는 유벤투스의 후안무치에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연맹은 지난달 26일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에 최소 45분 이상 의무로 뛰어야 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고, 팬 사인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계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데 대해 유벤투스에 항의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책임 없는 핑계로 둘러댔다.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호날두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했다. 호날두가 중국 난징에서 경기를 한 뒤, 48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팀 의료진에 따르면, 호날두는 근육 피로 때문에 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오만한 행동이라는 (권오갑) 회장의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벤투스의 누구도 K리그, 대한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오명을 안기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연맹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유벤투스가 계약 사항으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보장했음에도 실제로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점이다"며 "그럼에도 유벤투스의 이번 답신에 사과는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다.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후안무치함에 대해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더했다.

연맹은 또 "호날두의 출전은 위약금의 대상이 아니라 121년의 역사를 가진 유벤투스 구단에 대한 신뢰였다. 신뢰를 너무 쉽게 저버린 사유에 대한 유벤투스 측의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으나, 유벤투스 구단은 마지막 기대마저도 저버렸다"며 "경기 일정이나 교통상황 등 본질을 벗어난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은 유벤투스의 답신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불성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맹은 앞서 유벤투스 관계자에게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이 보장돼 있는 것이 맞는가?',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는데 호날두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가?', '1군 선수들로 선수단이 구성되는 것이 맞는가' 등을 질문했고, 해당 관계자는 '유벤투스와 주최사 간 계약으로 보장된 사항들이며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답했다"며 "'경기 당일 기상악화로 인한 비행기 연착 등에 대처할 방안이 준비돼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수많은 해외투어 경험이 있고, 여러 공항과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유벤투스 측의 확신에 찬 답변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됐다"고 했다.

경기를 당초 27일에 하려다가 연맹의 요청으로 26일로 일정을 변경했다는 유벤투스의 주장에 대해서는 "27일에 경기를 하겠다는 유벤투스에 26일로 일정 변경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당초부터 26일이 아니면 경기 자체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벤투스는 최근 구단 홈페이지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6000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지구 반대편의 팬들도 유벤투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며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자화자찬을 게시했다며 "호날두의 불출전을 비롯한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인해 벌어진 작금의 사태를 경시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모습이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히며,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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