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소녀 라인들 심 미리암, 광주대회 참가차 첫 모국행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경험을 했습니다."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여자경영 자유형 800m에 출전한 독일의 라인들 심 미리암(52·reindl shim miriam).
12일 경기를 마친 뒤 그녀는 "태어난 나라에서의 역영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특히 "제 기록을 20초나 단축시켜 오늘 경기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미리암은 "서울에서 태어나 2세 때 버려졌는데 어느날 밤 9시께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 6세때 독일로 입양됐다"면서 지난 날의 아픔이 밀려드는 듯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수영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 대회에 출전했지만 정작 제가 태어난 한국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46년 만에 처음 찾았다"고 밝혔다.
"사실 나를 낳아준 한국의 부모님은 전혀 기억에 없고 특별히 찾고 싶은 마음도 없다"는 그녀는 "현재의 부모님이 계셔서 개인적으로는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광주에 대해 그녀는 "독일인의 입장에서 보면 광주 사람들이 너무도 따뜻하게 대해 주고 환대해줘 감사하다"면서 "좋은 시설에서 좋은 경험을 하게 돼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가 끝나면 독일에서 친구가 오기로 했다"며 "3주동안 한국의 여기저기 다니며 여행을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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