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너도 선호니? 나도 선호야."
스무살 넘게 차이나는 아이돌 선후배가 만났다. 그룹 '신화'의 앤디(38·이선호)와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유선호(17)다. 두 사람은 라이프타임 '아이돌다방'에서 바리스타로 변신, 아이돌의 고민 해결사로 나선다.
앤디는 13일 서울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라이프타임 '아이돌다방'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 선호가 낯을 엄청 가렸다. 내가 먼저 다가가서 '나도 선호야~'라고 어필하면서 친해졌다. 혹시 삼촌이라고 부를까봐 걱정돼 형이라고 해달라고 했다"며 "선호가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차분하다. 첫 MC 도전인데도 센스있게 질문하고, 애교도 많아서 의외로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유선호도 "앤디형이 대선배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고민했는데, 형도 낯을 많이 가리더라. 형이 '너도 선호니?'라면서 먼저 다가와 줬고, 지금은 정말 편해졌다"면서 "처음으로 MC에 도전해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형이 잘 이끌어준다. 형이 아니었으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진행이 막힐 때마다 딱딱 도와줘서 '괜히 앤디형이 아니구나' 싶었다"며 고마워했다.
"팬의 마음으로 아이돌 공부를 열심히 했다. 대본을 달달 외울 정도로 보고 갔다. 지금까지 3회 촬영을 했는데 '프로듀스101' 출신 외에 그룹 '펜타곤', '오마이걸'이 게스트로 나왔다. 오히려 선배들에게 에너지를 받아서 충전한 느낌이 든다. 어딜가나 막내라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고민했지만, 선배들이 재미있게 해줘서 촬영을 잘 마쳤다. 다들 촬영보다 수다떠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 '아이돌다방'은 친구들끼리 다방에 와서 편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이 강하다."
'아이돌다방'은 앤디와 유선호가 바리스타로 변신, 아이돌의 고민을 들어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은 직접 게스트를 위한 음료를 준비, 바쁜 하루를 보낸 아이돌에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힐링을 선사한다. 주로 앤디는 커피, 유선호는 에이드, 버블티 등 다양한 음료를 준비한다. 특히 유선호는 "지금까지 바닐라라테, 자몽버블티, 레몬에이드 등을 만들었다"면서 "바닐라라테가 간단하지만 정말 맛있다"고 귀띔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그룹 '있지'와 'AB6IX'를 꼽았다. 유선호는 "최근에 음악방송을 보는데 있지가 눈에 띄었다"며 "'아이돌다방'에 게스트로 나오면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어렵겠지만 시간이 되면 연락달라. (프로듀스101 출신인) 이대휘형과는 방금 전에도 연락을 했다. (이대휘가 속한) AB6IX가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편하게 즐기다가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앤디는 "선호가 좋아하는 있지 여러분 제발 나와달라"면서도 "걸그룹이 나오면 어떤 질문을 해야될지 모르겠다. 전날부터 계속 생각하다가 밤을 샌다. 보이그룹이 나오면 '숙소 생활은 어떻느냐' 등 먼저 질문하고 대화를 나누는데, 걸그룹에게는 함부로 말을 못하겠다. 낯을 많기 가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JTBC '아이돌룸' 등과 비교에 앤디는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즐길 요소가 많다"고 답했다. "아이돌이 편하게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라며 "구성이 3가지로 나뉜다. 직접 사연을 받고, 다양한 게임과 벌칙도 있다. 1분 동안 회사 대표, 팬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코너도 있다. 짧지만 직접 라이브로 무대도 보여주고, 사연에 맞는 노래도 추천한다. 방송 전 10분 라이브 코너도 있다. 방송을 보면 그 동안 몰랐던 아이돌의 모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 MC '투선호'의 케미스트리도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18일 밤 11시40분 첫 방송된다. KT 올레tv모바일에서 14일 오후 6시에 먼저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