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수영대회 60대 쌍둥이 자원봉사자 '눈길'
마스터즈수영대회 60대 쌍둥이 자원봉사자 '눈길'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08.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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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거주 소원호씨, 동생 소성자씨와 함께 활동
선수촌에서 한조 이뤄 청소 등 미화 업무 척척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소원호씨(오른쪽)와 소성자씨 남매. 미국에 사는 원호씨와 일란성 쌍둥이로 광주에 살고 있는 여동생 성자씨는 선수촌에서 청소봉사활동을 하면서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2019.08.14 (사진=조직위 제공)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소원호씨(오른쪽)와 소성자씨 남매. 미국에 사는 원호씨와 일란성 쌍둥이로 광주에 살고 있는 여동생 성자씨는 선수촌에서 청소봉사활동을 하면서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2019.08.14 (사진=조직위 제공)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시민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광주 세계수영대회는 기필코 성공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자원봉사를 신청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오빠와 쌍둥이인 광주의 여동생이 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에서 함께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화제다. 

소원호·소성자(66) 남매 얘기다. 오빠 원호씨가 한국국적을 신청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신청 가능일까지 6개월 남았다는 말에 한국에서 기다리던 중 TV 자막을 통해 수영대회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주저없이 신청했다.

"내가 태어난 조국과 고향에서 이렇게 큰 국제대회가 열리는데, 뭐라도 꼭 도움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지난 4월 동생과 바로 신청을 했죠."

오빠 원호씨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영대회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매는 같은 조로 편성돼 함께 쓰레기를 치우고 청소하는 일을 한다.

"너무 좋아요. 제가 여자라서 할 수 없는 일이 있을 때면 오빠가 해주고 오빠가 할 수 없는 일은 또 제가 하는 등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특히 든든해서 좋아요"

동생 성자씨는 "오빠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오빠 원호씨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동생 성자씨 집에서 머물고 있다.

성자씨는 14일 "오빠와 함께 밥 먹고, 함께 출근해서 하루종일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라면서 "이 작은 봉사가 대회 성공에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빠 원호씨도 "직접 자원봉사를 해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 분들의 헌신이 대회를 치러내는 힘이고 광주, 나아가 대한민국의 저력이 아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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