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축사에 與 "진정한 광복 의미 일깨워" vs 野 "말의 성찬"
文 경축사에 與 "진정한 광복 의미 일깨워" vs 野 "말의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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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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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으로서의 비전과 리더십 돋보여"
한국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광복절 경축사"
바른미래 "대통령 상상력, 환상만 돋보인 동화"
정의 "국민에 희망 줘…과감한 경제민주화 해야"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하여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08.15.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하여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08.15.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권은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일깨우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 반면,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상상력이 돋보인 '동화'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과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들을 도약의 발판으로 일거에 전환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대통령으로서의 비전과 리더십이 돋보이는 경축사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일본 경제 보복을 극복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이 동아시아 협력 질서에 기여함으로써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숙함과 포용력을 과시했다"며 "나아가 열강에 의해 휘둘렸던 과거의 대한민국에서 이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나라로서의 구체적 형상을 제시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문 대통령은 진정한 광복은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광복의 의미를 분명히 하였다"며 "자력으로 일본을 뛰어넘고 대륙과 해양을 이으며 뻗어가는 대한민국,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과업을 이뤄냄으로써 광복을 완성하며,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낸 경축사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아무나 흔드는 대한민국이 된 오늘, 결국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광복절 경축사"라고 혹평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며 "경축사에서 북한의 명백한 무력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이라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또 "경축사에서 밝힌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분일초가 타들어 가는 경제상황을 타계할 현실적 대책에 국민은 목마르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19.08.15.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19.08.15.

바른미래당의 이종철 대변인은 "경제를 살릴 대책도, 외교 안보를 복원할 대안도 또 대통령의 통합적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오늘도 '한반도 동화'를 창작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의 상상력만 돋보이고, 대통령의 환상만 아름답게 느껴질 뿐이다"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결코 상상력만으로 가능한 '동화'가 아니다. 냉철한 능력이 있어야 만들 수 있다"며 "경제 위기, 외교 안보 위기, 정치 위기의 3대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확실한 실력, 국민 통합의 확고한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책임 경제강국, 평화교량 국가, 평화경제의 비전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남북 8천만 주민이 영위할 뉴노멀, 새로운 미래상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안과 고단함으로 채워진 국민에게도 위로와 힘이 된다고 본다"며 "또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힘있는 경축사였다"고 호평했다.

다만 "국가적 현실은 여전히 더 치밀하고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요구한다"며 "과감한 경제민주화와 공정경제를 추진해야 하며 재계의 무분별한 규제완화 요구에 단호해야 한다. 현재 정부의 경제기조가 진정, 사람이 중심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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