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첫 재판…"공소사실 인정하지만, 범행 기억 못한다"
강지환 첫 재판…"공소사실 인정하지만, 범행 기억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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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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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색 수의 입은 강씨, 재판 내내 굳은 표정 일관
"자백하냐"는 질문에는 "잘못했다 생각, 깊이 반성"
지난 7월18일 검찰로 송치되는 배우 강지환.
지난 7월18일 검찰로 송치되는 배우 강지환.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준강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씨의 첫 재판에서 강씨 측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 당시 범행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강씨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1시50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씨에 대한 첫 재판에서 검찰 측 공소사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 일체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 많은 고통을 받은 피해자 분들에게 어떤 말씀으로 위로와 사죄를 해야 할지 두려운 마음이다"며 "뼈저린 반성과 사죄를 드리는 심정으로 고통이 위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씨 입장을 전했다.  

다만 "피고인 스스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이는 체포 당시부터 검찰 조사, 수차례 진행한 변호인 접견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보여준 모습"이라며 "변호인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검찰의 증거기록에 나타난 자신의 모습을 낯설어 할 정도로 기억이 부분부분 끊긴 채 연결되지 않아 당황스러운 심정이다"며 "어떤 경위에서 연예인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추후 재판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변호인은 "언론의 가십거리가 될 거 같아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해 달라" "언론보도는 객관적 사실과 많이 다르다"는 등 대중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토색 수의에 수염을 깎지 않은 채 나타난 강씨는 이날 재판 내내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피고인 의견이 변호인(의 모두발언)과 같냐"는 판사의 물음에 소리 없이 "네"라고 답하며 끄덕였다. 

판사가 "자백하는 거냐"고 묻자 한숨을 깊게 쉬더니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변호인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과 사진을 시간 순서대로 보면서 사건 경위를 설명한다며 사생활 노출 우려로 인해 다음 기일은 비공개로 하자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는 신경정신과에서 극도의 우울병과 정신장애를 진단받았고, 향후 외상 후 정신장애(PTSD)가 우려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30분 성남법원에서 열린다.

한편 강씨는 7월9일 오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던 여성 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당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같은 달 12일 구속됐다.

그는 사건이 불거지자 출연 중인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고,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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