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지속가능한 환경과 업사이클링에 기여하는 자원”
“소는 지속가능한 환경과 업사이클링에 기여하는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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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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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연구 전문가 사라 플레이스 박사 방한
“비건으로 교체한다고 온실가스 크게 줄지 않아”
【서울=뉴시스】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소고기는 왜 지속 가능한 식품인가' 간담회에서 사라 플레이스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소고기는 왜 지속 가능한 식품인가' 간담회에서 사라 플레이스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소는 고기와 채식을 함께 먹는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먹거리로서 가치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환경 체계와 업사이클링에 기여하는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소고기는 왜 지속가능한 식품인가’ 간담회에서 사라 플레이스 박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에서 동물영양학 교수를 역임한 플레이스 박사는 ‘소고기의 지속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다. 현재는 미국소고기생산자협회(NCBA) 이사로 있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열렸다. 최근 소 사육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고 방목지가 인간이 섭취하는 식량 작물 재배지를 침범한다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또 최근 비건(채식주의)의 확대에 따라 육류나 육식을 도덕적이나 환경적으로 저평가하는 추세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플레이스 박사는 소의 ‘업사이클링’ 기능에 대해 강조했다. 업사이클링은 가치가 없거나 더 적은 것을 가지고 더 많은 가치를 추가해서 생산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과 동일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리사이클링(재활용)과는 다른 의미다.

플레이스 박사는 “소는 식량 생산전과정에서 매우 가치있는 역할을 하는 업사이클링 주체”라면서 “인간이 못먹는 식물을 직접 또는 사료로 소비해 높은 함량의 단백질이 든 소고기와 가죽, 의료용 단백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사육 과정에서 10%만이 곡물을 먹고 90%는 풀 사료다. 인간이 먹지 못하는 식물을 소가 섭취하는 것이어서 소사육에 따른 식물자원 부족을 걱정할 이유가 없단 얘기다.

플레이스 박사는 이와 관련해 “네 개의 위(胃)를 가진 소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인 목초를 소화시켜 고기로 전환한다”며 ”소는 영양적 가치가 없는 풀을 먹고 고품질 단백질이나 미량 필수 영양소 등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인간에게 돌려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 사육이 온실가스 배출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소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2%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산 소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탄소발자국이 낮은 소고기 중 하나이며 일부 다른 국가의 소고기보다 탄소발자국이 10-50배 낮다”고 했다.

플레이스 박사는 소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비건으로 식단을 교체했을 경우와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 과학협회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전체가 비건일 경우(소를 키우지 않아도 되는 상황)를 가정할 경우 온실가스 감소효과는 기존보다 2.6%포인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육류가 없을 경우 실제 사람에게 제공될 수 있는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감소하고 동물 배설물도 구할 수 없어 곡물 재배가 어려운 악순환이 이뤄져 지속 가능성에도 역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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