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 전환했다.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 오름폭이 커졌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5%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하락했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2016년 이후 역대 7월 중에서는 오름폭이 가장 적었다. 전년동월(0.56%) 수준에 비해서는 0.11%포인트 하락했다.
새로 발생한 연체액(1조4000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규모(7000억원)을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은 전월대비 7000억원 늘어난 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주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0.59%로 전월(0.53%)대비 0.06%포인트 올라갔다. 대기업은 0.67%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1.11%포인트나 떨어졌다.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으로 큰 폭 상승했다가 일부 채권 정리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7%로 0.07%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7월보다는 0.01%포인트 떨어졌다. 그중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전월대비 0.04%포인트 오른 0.36%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7%에서 0.29%로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0.20%)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으나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뺀 나머지 가계대출 연체율이 0.4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