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실탄피격 사건에 격앙…"피의 빚 갚아주겠다"
홍콩 시위대, 실탄피격 사건에 격앙…"피의 빚 갚아주겠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10.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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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1일 6차례 실탄 발사
홍콩 중학교 상당수 집단 수업거부 계획
2일 홍콩 호췬위 메모리얼 중학교 앞에서 재학생들과 동문, 교직원 등 수백명이 재학생 청즈젠(曾志健·18)의 피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9.10.02
2일 홍콩 호췬위 메모리얼 중학교 앞에서 재학생들과 동문, 교직원 등 수백명이 재학생 청즈젠(曾志健·18)의 피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9.10.02

지난 1일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18세 남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시위대는 지난 1일 총격을 '혈채(debt of blood)'에 비유하면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시위대는 중국 공산당 집권 70주년인 1일 경찰관 습격, 화염병 투척, 방화, 공공기물 파손, 지하철(MTR) 역사 파괴, 중국 기업 공격 등 전방위적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경찰 소식통은 이번 시위에서 벌어진 폭력과 기물 파괴행위는 지난 4개월간 시위에서 가장 최악의 수준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에게 물대포와 고무탄, 최루탄을 발사한 것은 물론 6차례에 걸쳐 실탄 사격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호췬위 메모리얼 중학 5학년(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생인 청즈젠(曾志健·18)이 심장 인근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를 포함해 병원으로 이송된 시위대와 민간인은 총 104명에 달한다. 경찰관 25명도 부상을 입었다. 시위대 180명은 폭동과 불법 집회, 공격성 무기 은닉, 경찰 공격 등 혐의로 체포됐다.

일 홍콩 호췬위 메모리얼 중학교 앞에서 재학생들과 동문, 교직원 등 수백명이 재학생 청즈젠(曾志健·18)의 피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9.10.02
일 홍콩 호췬위 메모리얼 중학교 앞에서 재학생들과 동문, 교직원 등 수백명이 재학생 청즈젠(曾志健·18)의 피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9.10.02

청즈젠은 4시간에 걸친 탄환 적출수술 끝에 안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 등 수백명은 2일 모교 앞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당국과 중국 정부의 보복을 우려해 얼굴을 가리고 시위에 참가했다.  
  
청즈젠의 학급친구로 규탄시위에 참가한 마르코는 AFP와 인터뷰에서 "청즈젠은 홍콩에서 자유가 사라지는 것과 경찰이 시위대를 탄압하는 것에 격분한 농구선수였다"면서 "그는 어떤 부당한 일을 맞닥뜨린다면 못 본척 하지 않고, 용감하고 당당하게 맞섰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즈젠의 모교 뿐만 아니라 홍콩내 중학교 상당수가 이번 총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집단 수업거부를 계획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점심시간인 오후 1시께 채터가든 등 도심에서는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10분간 간선도로를 점거하는 '플래시 몹' 시위도 전개됐다. 이 시위에는 직장인들이 다수 참여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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