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반등한 文, 민심 수습 총력…'경제·검찰개혁' 진두지휘
지지율 반등한 文, 민심 수습 총력…'경제·검찰개혁' 진두지휘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10.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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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행보로 중도층 민심 확보 나서…17일 지지율 회복세
檢개혁 속도전 핵심 지지층 결집…16일 연속 메시지 발신
文대통령 지지율, 4.1%p 대폭 오른 45.5%…3주 만에 반등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7.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7.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 챙기기에 이어 17일 주요 부처 장관들이 한데 모이는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해 경제 현안 관리에 나섰다.

두 달 넘게 '조국 정국'에 가로막혔던 국정 현안들을 직접 챙기며 분열된 민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행보를 통해 돌아선 중도층 민심 확보에 나서고, 검찰개혁 속도전을 통해 진보층 결집을 이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해 경제정책 방향을 점검했다. 직접 경제장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해 12월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와 산업 전반과 관련된 관계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했다. 멀리 떨어진 장관들을 고려해 화상으로도 동시에 진행됐다. 다만 해외 출장에 나가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참했다.

경제사령탑 부재 속 경제 현안을 챙기고 나선 것은 '조국 정국'을 돌파해 국정 동력을 온전히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부 장관 공백 속 전날 이례적으로 국장급 간부를 청와대로 불러 직접 보고할 것을 지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풀이 가능하다.

이는 '조국 사태'가 현 정부에 남긴 상처와도 무관치 않다.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논란들이 국정 여론을 악화시켰고, 중도층의 이탈로 이어졌다. 정권 차원의 부담으로 번진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법무부 현안 보고를 받기 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6.(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법무부 현안 보고를 받기 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6.(사진=청와대 제공)

14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사퇴 전인 10월 2주차까지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주 연속 급락해 2017년 대선 득표율(41.08%)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당시 중도층 지지율은 급락했으며,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3.6%→56.7%→64.1%로 치솟았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문 대통령의 행보는 경제와 검찰개혁에 집중됐다. 14일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선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고 15일에는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경제 행보를 소화했다.

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린 16일엔 두 차례나 대 검찰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며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불러 법무부 감찰 기능 강화 방안 마련을 직접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직접 보고해달라"는 표현을 두 번 사용하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고스란히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졌다. 17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 대비 4.1%포인트 대폭 상승한 45.5%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3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조국 정국'에서 이탈했던 중도층 회복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중도층의 지지율은 10월1주차 39.7%, 10월2주차 33.5%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이번 조사에서 39.2%로 반등했다.

극대화된 진영대결로 피로감을 느낀 중도층이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중도층은 각 진영 지지층보다 민생과 경제 이슈에 따라 민감한 특성이 있다"고 했다.

자료 : 리얼리티
자료 : 리얼리티

아울러 조 전 사퇴는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 보수 진영과 언론으로부터 조 전 장관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74.1%→77.2%)에선 지지율이 상승했다. 나아가 이는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요구로 분출되면서 추진 동력은 더욱 강화됐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직접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 역시 지지층의 목소리와도 무관치 않다. 조국 사퇴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국정 동력을 보존하면서도, 직접 챙김으로써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경제와 민생은 주로 중도층에 다가가려는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검찰개혁은 핵심 지지층을 유지, 결집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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