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감각 문제 없다' 두산 타선, 키움 '벌떼 불펜'도 넘을까
'실전 감각 문제 없다' 두산 타선, 키움 '벌떼 불펜'도 넘을까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10.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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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차전에서 12안타 7득점으로 경기 감각 우려 지워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1사 만루 두산 오재일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10.22.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1사 만루 두산 오재일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10.22.

 '공백'에 대한 우려를 첫 판부터 지웠다. 여전히 예리한 두산 베어스의 창이 단단한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을 겨냥하고 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첫 경기부터 난타전이었다. 실전 감각을 걱정을 하던 두산 타선은 경기를 계속 치러온 키움 방망이에 밀리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키움(9안타) 보다 3개 많은 12안타를 때려내며 7득점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가장 의식했던 경기 감각을 일찌감치 깨웠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두산은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20여일간 휴식 기간을 가졌다. 상무 야구단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갖는 등 꾸준히 훈련을 해왔지만, 아무래도 실전 감각은 조금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두산도 이를 의식했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1차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한 만큼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1, 2차전 안에 빨리 감을 찾아야 한다. 초반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 힘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두산의 방망이는 빠르게 예열을 마쳤다. 8명의 타자가 고르게 안타를 때려낸 것도 의미 있는 부분이다.

두산 타선이 1차전부터 활발한 타격감을 뽐내면서 키움의 '최강 불펜'과의 전쟁은 더 흥미로워졌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단단한 불펜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엔트리 30명 중 14명을 투수로 채우고, 그 중 선발 투수 4명을 제외한 10명을 모두 필승조로 가동하는 방식이다. 키움의 다양하고, 견고한 불펜에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나가떨어졌다.

그러나 두산은 1차전에서 키움 불펜에 패배를 안기며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1사 만루 두산 오재일이 끝내기 안타로 패한 키움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19.10.22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1사 만루 두산 오재일이 끝내기 안타로 패한 키움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19.10.22

키움은 이날 선발 에릭 요키시가 4이닝 6실점으로 내려간 뒤 불펜의 힘으로 버텼지만, 마지막 순간 일격을 막지 못했다. 키움 마무리 오주원은 9회말 등판, 선두타자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번트 안타와 볼넷, 끝내기 안타까지 내주며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키움의 불펜에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투수 운용을 해왔지만, 큰 경기에 계속해서 나가고 있는 투수들은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선발이 약한 키움은 보다 강한 불펜에 기대야 한다. 두산으로선 키움의 불펜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고전을 피할 수 없다. 결국 키움의 벌떼 불펜과 달아오르기 시작한 두산의 타선 중 누가 상대를 넘어서느냐가 남은 시리즈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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