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한일, 대화로 문제 해결하는 토양 후손에 물려줘야"
이 총리 "한일, 대화로 문제 해결하는 토양 후손에 물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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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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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이오대 학부생 20여명과 간담회
"청구권협정 해석 차이 대화로 해결해야"
"세계지도국가로서 여유 잃지 말길 바라"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문제를 키우지 말고 대화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면서 먼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토양을 물려주는게 지금 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미나토(港)구에 위치한 게이오대학 동관 8층에서 법학부 3·4학년 학부생 19명과 함께 한 '일본 젊은이들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한일관계는 1965년 국교정상화 때 체결된 여러 조약과 협정 위에 있다. 일본처럼 한국도 1965년 체결된 모든 협정을 존중하며 지켜왔다. 앞으로도 한국은 1965년 협정과 조약을 존중하고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협정의 일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1965년 당초부터 있어 왔고, 그런 부분적인 견해 차이가 문제로 표출될 때마다 한일 양국은 대화로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런 시기에 직면해 있다. 양국이 부닥치고 있는 문제들은 과거에도 있어 왔던 문제고 따라서 과거의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가 더 촉진되길 희망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양국 청년들에게 크나큰 기대를 갖고 있다. 청년들은 기성세대보다 좀 더 자유롭고 공정하게 세계와 사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한일관계를 보고, 미래의 양국관계를 크게 보는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렇게 되도록 도와드리는 일이 우리 지도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 책임을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게이오대학에서 학부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10.23.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게이오대학에서 학부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10.23.

이 총리는 타운홀미팅 형식의 행사를 통해 학생들과 자유토론도 나눴다. 학생들은 일본 불매운동 현상과 한일관계에 대한 이 총리의 생각, 특파원 시절 도쿄에 대한 인상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 총리는 일본 여행 감소 추세와 관련해 "상대가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 편하게 여행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그런데 그런 불편한 마음을 양국 국민이 갖고 있다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런 불편한 마음을 없애드리도록 정치가 좀 더 지혜를 짜내고 분발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지금 한일관계가 원만하지 못해서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건 청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 어른들이 청년들의 시간과 마음을 뺏고 있다"며 "그래서 청년들의 교류는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게 정부가 프로그램 더 보강한다든가 지원을 강화한다든가 하는 것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일본 생활을 소회하며 "지금은 그 때에 비해서 어딘가 모르게 좀 기력이 약해진 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일본이 전후에 대단히 발전해서 지도국가 중 하나로 발전한 사실은 분명하다"며 "제가 일본에 기대하고 싶은 것은 세계지도국가의 하나로서의 여유나 배려 이런 것을 지켰으면, 잃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도 전했다.

도쿄=뉴시스】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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