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일 호주와 대회 첫 경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9 프리미어12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울 예선 라운드 C조에 속한 한국과 호주, 캐나다, 쿠바의 감독이 참석했다.
예선 라운드는 6일부터 8일까지 고척돔에서 열린다. 상위 2팀이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 팀 수장들은 각오와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대회 준비를 일찍 시작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에게 기쁨의 장면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2015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리고 있다.
대회 준비도 일찌감치 들어갔다. 지난달 11일부터 선수들을 소집했다. 시즌을 먼저 마친 팀의 선수들부터 차례로 합류해 손발을 맞춰왔다. 지난 1, 2일에는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감각을 점검했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선수들이 다 모인 것이 아니라, 시즌이 끝난 순서대로 모였다. 선수들끼리 어색함을 줄이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고 설명하며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리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호주와 캐나다, 쿠바도 '경쟁력'을 어필하면서 지지않겠다는 필승 의지를 다졌다.
호주 데이비드 닐슨 감독은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과 호주는 6일 오후 7시 첫 경기를 치른다. 닐슨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을 피하고 싶었는데, 한국에 와서 경기하게 돼 기대가 된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국제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준비도 철저히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닐슨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려고 했다. 6개월 전부터 대회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캐나다도 '경험'을 힘주어 말했다. 어니 휘트 캐나다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올림픽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팀의 강점에 대해선 "각자 다양한 국제 무대와 리그에서 경험이 있다. 투수와 수비도 좋다"고 소개했다.
'아마야구 최강'으로 평가되는 쿠바를 이끄는 미구엘 보로토 감독도 대표팀의 전력을 자랑했다. 보로토 감독은 "우리는 젊고 빠르고 역동적인 팀이다"며 "기본기가 탄탄하고, 투타 밸런스가 잘 맞는다. 투수들의 어깨가 좋고,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설 한국도 똘똘 뭉쳐있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경쟁력에 대해 "팀워크"를 꼽았다. 한국은 대표팀으로 뭉칠 때 더 끈끈한 힘을 발휘해왔다. 김 감독은 "어느 국제대회에 나가도, 팀워크는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심감이 있다. 이번 대회에도 팀워크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