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화면 주변의 베젤(테두리)를 없애 화면비율을 100%까지 꽉 채운 스마트폰,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까지…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내년도에도 기술적 진화를 거듭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플래그십 '갤럭시 S11' 시리즈에 1억 화소 카메라와 화면 주변 테두리를 모두 없애는 제로베젤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억 화소 이미지센서는 이미 개발을 완료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공급 중으로, 갤럭시S11 시리즈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샤오미가 이달 초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미 CC9 프로'에 탑재한 카메라 중 1억800만 화소를 갖춘 렌즈는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역대 가장 높은 해상도와 픽셀 수, 그리고 가장 큰 센서를 갖췄다.
1억 화소 카메라 탑재에 이어 갤럭시S11 시리즈에는 화면을 더 크고 꽉 찬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베젤을 없애 화면비율을 100%까지 늘린 디스플레이도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출시한 갤럭시S8에서부터 화면 주변 테두리를 없애 화면비율을 늘리는 '베젤리스'디자인을 적용했는데, 갤럭시S11에서는 이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에서는 전체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83%였으며,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에서는 화면비율을 93%로 확대했다.
갤럭시S11에는 화면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전망으로, 이를 위해 카메라 렌즈가 위치한 화면 부분을 유리에 근접한 투과도(약 80%)를 갖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Transparent OLED)를 배치해 베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내년에는 화면을 플립폰처럼 위에서 아래로 접는 폴더블폰, 이른바 클램셀(Clamshell·조개 껍데기) 폴더블폰도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19'에서 클램셀 폴더블폰의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는 책처럼 화면이 세로로 접히지만 클램셀 폴더블폰은 과거 폴더폰처럼 가로로 접힌다. 기존 갤럭시폴드 화면보다 접었을 때 크기가 작아져 휴대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