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전 이례적 장시간 대화, 벤투 감독 "언제든 의견 달라"
훈련 전 이례적 장시간 대화, 벤투 감독 "언제든 의견 달라"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11.12 10:3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일(현지시각) 아부다비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전 예선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훈련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11.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일(현지시각) 아부다비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전 예선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훈련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11.

11월 A매치를 앞두고 다시 뭉친 축구대표팀의 시작은 '간이 토론'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현지시간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아부다비 입성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소속팀 일정상 아직 합류하지 못한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제외한 21명이 참가했다.

벤투 감독은 본격적인 몸 풀기에 앞서 선수단 전원을 불러 모았다. 여기까진 예전 소집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평소 같았으면 5분도 안 돼 끝났을 벤투 감독의 발언은 20분이 지나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혼자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화 중간중간 선수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다.

대화 초반에는 지난달 북한전이 화두가 됐다. 무관중·무중계로 치뤄진 북한전에서 한국은 득점없이 비겼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북한전 당시 크로스 상황에서 백패스로 흐름을 끊겼던 몇 차례 장면을 짚었다.

북한전 돌아보기가 끝난 뒤에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레바논전과 향후 대표팀 발전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명씩 요구 및 개선 사항을 물어볼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지목을 받은 선수들이 별다른 의견을 개진하지 않으면서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순 없었지만 벤투 감독은 "생활이나 전술 등에서 언제든지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말로 이례적이었던 훈련 전 대화를 마쳤다.

대표팀 관계자는 "벤투 감독께서 훈련 전 이렇게 긴 시간 선수들과 대화를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상황을 설명하고 선수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유의미했던 대화가 막을 내린 뒤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땀 흘리기에 나섰다.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몸을 푼 뒤 미니게임으로 감각을 익혔다.

주말 경기를 치르거나 일정이 빡빡했던 손흥민(토트넘), 남태희(알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7명의 선수들은 미니게임에 참가한 지 않은 채 컨디션을 점검했다.

【아부다비(UAE)=뉴시스】권혁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