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지에스(GS)25는 3분기(7~9월)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6% 상승한 수치다. 앞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3.1% 끌어올렸다. 경쟁사인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3분기 영업이익(648억원)은 1.2% 줄었다. 그만큼 GS25 성장이 돋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가 가능했던 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게 바로 '카페25'다. 카페25는 각 점포 내에 비치한 에스프레소 기계로 내려 마시는 커피다. GS25는 2015년 말부터 대당 약 1300만원 가량 하는 스위스 '유라'(JURA)사 에스프레소 머신을 전국 가맹점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GS25 관계자는 "당시 원두 커피가 고객 점포 방문을 확대하는 핵심 전략이 상품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GS25에 따르면 카페25를 구입하는 고객 중 다른 상품까지 함께 구매하는 고객 비율은 68.4%다. 다시 말해 커피를 마시기 위해 GS25에 들른 10명 중 7명은 담배나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다른 제품도 함께 산다는 의미다. 편의점 전략 상품 중 하나인 담배·맥주 등에 더해 GS25에는 커피라는 무기가 하나 더 생겼다. 지난해 카페25를 통해 판매한 커피는 9200만잔이었다. 올해는 이미 지난달에 작년 판매량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1억잔을 팔 수 있는 추세다.
올해 편의점 브랜드별 면적(3.3㎡)당 연평균 매출 1위는 3129만원을 기록한 GS25였다. 2위 브랜드(2694만원) 대비 16.1% 높았다.
GS25 관계자는 "원두커피 카페25가 블렌딩이나 로스팅, 원두 추출 방식 등 차별화로 품질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며 GS25의 가장 중요한 전략 상품이 돼가고 있다"며 "아메리카노 등 기본 메뉴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 커피전문점 수준을 넘어서는 다양한 차별화 메뉴로 한 단계 더 도약해 가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