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항공업계 3분기 성적도 부진…日불매 여파 직격탄
'난기류' 항공업계 3분기 성적도 부진…日불매 여파 직격탄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11.14 18:1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 외에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등 영업손실 지속
"3분기 日불매 운동 여파에 악화한 환율 등이 업계 전반 영향"
5월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19.05.03.
5월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19.05.03.

국내 항공업계가 올해 3분기 전반적인 업황 악화에 이어 일본 여행 수요 급감 등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의 2019년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앞서 지난 2분기에 줄줄이 적자전환했던 이들 항공사는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3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2830억원, 영업이익 117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118억원으로 집계됐다.대한항공은 10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 2분기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 규모가 70%나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1조8351억원, 영업손실 570억원, 당기순손실 232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간 3분기 실적의 원인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여객·화물 동반 부진, 외화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고전도 이어졌다. 특히 LCC들은 일제히 '일본 노선 수요 하락'을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LCC들은 대형항공사(FSC)보다 일본 노선 의존도가 심해, 이번 불매 운동에 따른 피해가 컸다는 설명이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FSC의 일본 노선 비중은 20%, LCC의 비중은 42.7%에 달한다.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여객이 감소하며 LCC들의 국제선 성장률도 7월 14.9%에서 8월 2.7%, 9월 -4.8%, 10월 -9.8%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분기는 일본 노선 수요 감소가 본격 반영되며, 성수기임에도 불구 적자가 이어졌다. 해당 기간 제주항공은 174억원, 진에어는 131억원, 에어부산은 195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분기 들어 일본 불매 운동 여파가 본격 반영되고 전년 대비 악화한 환율 등 부정적 요인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은 올 4분기도 어려운 영업환경을 예상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각사의 전략은 상이하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및 신규 시장 개발 등을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화물 부문에서는 고단가 화물 수요 유치, 동남아 등 성장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수익 노선 운휴에 이어 장거리 노선의 부정기편 운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만약 연내 매각이 성사되면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 전반의 긍정적 영향도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는 향후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해제되면 신규 노선 취항 및 전세기 투입 등 수익성 제고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신규 취항과 중국, 동남아 지역 신규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주력한다.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