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긍정' 키움 지휘봉 잡은 손혁 감독이 강조한 두 가지
'소통·긍정' 키움 지휘봉 잡은 손혁 감독이 강조한 두 가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19.11.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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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훈련 최우선 과제로 선수들과 대화 강조
"코치진과 부담 나누고 함께 고민"
손혁(왼쪽 두번째)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이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대회의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제5대 손혁 감독 취임식'에서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9.11.18.
손혁(왼쪽 두번째)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이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대회의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제5대 손혁 감독 취임식'에서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9.11.18.

새롭게 키움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은 손혁(46) 신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강조한 것은 '소통'과 '긍정'이었다.

손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19일부터 진행될 마무리 훈련의 최우선 과제로 선수들과 소통을 꼽았다.

그는 "마무리 훈련에서 훈련보다 선수 개개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부족했던 부분이나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어떤 위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키움에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있고, 좋은 기량을 갖춘 어린 선수들도 많다"며 "소통을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해아할 일이고, 그것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어떻게 부족한 점을 메우고 나아갈지 혼자 고민하지 않겠다고 코치진에게 말했다"면서 선수 뿐 아니라 코치들과의 소통도 중시했다.

손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키움은 코치진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수비 파트를 맡았던 홍원기 코치가 수석코치로 보직을 바꿨고,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내야 백업 요원 김지수가 1군 수비코치에 선임됐다.

2014~2016년 키움의 투수코치로 일한 손 감독에게 현 코치진은 친숙하다.

손 감독은 "현재 코치진이 내가 키움 투수코치 시절 친하게 지내던 사이다. 소통을 중요시하고, 과감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코치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원기 수석코치와도 인연이 깊은 손 감독은 "홍원기 코치와 어릴적부터 봐와서 눈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오늘 긴장을 많이 했는데 홍원기 코치가 '다같이 고민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줬다. 편하게 말해줘서 나도 긴장을 많이 풀었다"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다보면 정말 어려운 이야기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 코치를 1군 수비코치로 발탁한 것 이유 중에 하나도 선수와의 소통이었다. 손 감독은 "김지수 코치와 현역 시절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코치를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과 관계도 무척 좋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면서도 코치진과 거침없이 소통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5대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대회의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제5대 손혁 감독 취임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1.18.
손혁 키움 히어로즈 5대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대회의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제5대 손혁 감독 취임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1.18.

손 감독은 "SK 투수코치로 있을 때 키움 타선이 가장 껄끄러웠다. 타격코치, 수석코치와 논의해 큰 틀을 깨지 않고 조금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키움이 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제 여럿이 함께 고민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의 또 다른 키워드는 '긍정'이다. 그가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함께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을 롤 모델로 꼽은 것도 '긍정' 때문이다.

손 감독은 "힐만 감독님은 항상 긍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며 롤 모델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SK 투수코치를 맡던 당시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라던 힐만 전 감독의 조언을 손 감독은 아직도 마음에 품고 있다. 감독 선임 과정이 논란이 됐을 때에도 손 감독은 힐만 전 감독의 조언을 떠올렸다.

손 감독은 "좋지 않을 일을 겪었을 때 힐만 감독님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확실히 구분하라'고 조언해줬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말이었다"며 "감독 선임 과정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할 수 없는 것을 고민하다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키움에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있고, 좋은 기량을 갖춘 어린 선수들도 많다"며 "그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항상 강한 것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둔다"는 말에서도 긍정을 중시하는 손 감독의 태도가 느껴졌다.

키움의 좌완 영건 이승호를 기대되는 선수로 꼽으면서도 손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을 먼저 이야기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손 감독은 "나도 어릴 때 한국시리즈에서 던졌는데,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뒤 가장 많이 발전했다"며 "이승호가 한국시리즈 뿐 아니라 국제대회도 경험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것도 중요하다.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하는 것이 긍정적이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마친 손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취재진을 향해 "2년 전에 봤던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것이 눈에 보였다. 긍정적이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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