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평창·강릉 등 올림픽 개최지에 노로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평창·정선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의심환자로 관리된 올림픽 보안요원 34명과 강릉과 평창 지역에서 신고된 의심환자 8명 등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8일 현재까지 총 128명이 노로바이러스 환자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민간 보안요원 확진자, 경찰 12명, 종업원 6명, 외국인 기자단 4명 등 의심환자·확진자는 전원 숙소 격리 조치 되고 있다.
문제는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들이 확산되고 있어 자칫 올림픽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감염자들간 동선, 음식물 섭취 등을 따져봐도 딱히 일치되는 경로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설사 증세 등 노로바이러스 의심 신고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평창조직위원회와 보건당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추운 날씨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실내 활동이 많아져 사람 간 감염이 쉽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는 달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하고, 적은 양으로도 사람 간 접촉에 의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
하지만 설사 증세 등 노로바이러스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평창조직위원회와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다양한 감염경로에 대해 종합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노로바이러스 발생의 추가 확산방지에 전력을 기울여,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기를 보고 오랜기간 준비한 올림픽 선수들이 건강한 상태에서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규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