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강호 스페인과 중국, 영국을 만나게 됐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스페인, 중국, 영국과 경쟁한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스페인이 3위로 가장 높고, 중국(8위)과 영국(18위)이 뒤를 잇는다. 한국은 19위로 가장 낮다.
네 팀이 한 조에 속한 가운데 세 팀이 본선에 갈 수 있어 최하위만 면하면 된다. 풀리그 방식에서 최하위팀이 3전 전패를 한다는 가정아래 1승만 거두면 된다.
최종예선은 내년 2월6일부터 9일까지 중국 포산에서 열린다.
스페인은 FIBA 랭킹 3위의 강호로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이달 초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우리가 81-80으로 이겼지만 쉽지 않은 상대다.
더욱이 최종예선이 중국 안방에서 열리는 점이 이문규호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럽다.
FIBA 랭킹에서 우리와 한 계단 차이인 영국이 그나마 약체로 보이지만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본선을 위해선 일단 1승이 절실한 만큼 상대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판단으로 선택과 집중을 병행해야 한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노린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남자 농구는 리투아니아(8위), 베네수엘라(20위)와 최종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30위다.
현실적으로 1승도 쉽지 않다. 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다고 해도 결승에 올라 우승해야 올림픽 티켓을 딸 수 있다.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