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3주째 상승세
규제가 풀린 이후 부산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4주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부산 지역 매매가격은 지난주(11월 3주)에 비해 0.17%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11월 6일) 이후 3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지난 2017년 9월 1주부터 2019년 11월 1주까지 약 2년2개월 가량 하락세를 보인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정부가 지난 6일 부산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이후 상승세로 급반전 했다.
지난 11월 2주 0.10% 상승한 부산 아파트 가격은 11월 3주 0.19% 상승한 데 이어 11월 4주에도 0.17% 상승했다.
특히 부산 지역 중에서도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른바 '해수동'(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번주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69% 상승했고, 수영구도 0.65% 상승해 부산 평균 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규제가 풀린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가 나타나는 게 외지인들의 원정 투자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부산 시민은 "부산 사람들은 살 능력이 없고 외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 가치가 있다고 하는 곳만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산 지역은 지난 6일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단기 급등의 영향으로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부산 전지역의 규제가 사라졌다. 국토부는 그에 앞선 지난해 12월 부산 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