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에도 韓기업들 '무덤덤'..."불확실성은 변수 아닌 상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에도 韓기업들 '무덤덤'..."불확실성은 변수 아닌 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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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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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단하긴 일러"...미중 통상전쟁 대비한 경영 지속
산업주도권 위한 미중 세계 패권경쟁 장기화 예상
수출 시장·품목·해외 생산시절 다변화 등으로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미중무역 분쟁은 사실상 휴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약 21개월에 걸쳐 지속된 미중 무역전쟁은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으로 몰아넣었고 기업활동도 억눌러져 왔다.

재계에선 이번 트럼프 합의안 서명으로 당분간 확전은 없을 것이라며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내년에도 올해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란 관측 속에 미중 무역분쟁을 '불확실성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봐야 한다는 피로감은 여전하다.
 
이번 무역전쟁이 단순히 무역적자 때문이 아니라 첨단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세계 패권 경쟁이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년 재임을 위한 성과도출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안정과 성장 지속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 통상마찰의 조기 봉합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전략상 협상을 2020년 미국 대선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중 패권 갈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는 "중국의 미국 수출장벽이 높아진 만큼 일부 우리 기업의 반사 이익도 있었지만, 미중 무역전쟁은 우리 산업 전반에 먹구름을 끼게 했다"면서 "악화된 국제 통상환경에 대응할 신기술·신산업을 위한 규제 완화,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 고도화,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계 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미국의 대중국 340억 달러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이후 시작된 미중 무역 분쟁이 올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환율전쟁, 기술 패권 전쟁으로 확산되온 양상"이었다며 "속단하기 이르며 장기화하는 미중 통상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수출시장과 수출품목, 해외 조립생산기지 등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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